다다미 넉 장 반 신화대계 다다미 넉 장 반
모리미 도미히코 지음, 권영주 옮김 / 비채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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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밋빛 캠퍼스 라이프'를 꿈꾸며 동아리에 들어간 '나'

흥미를 느낀 네 곳은
영화동아리 '계'
'제자구함'이라는 기상천외한 전단
소프트볼 동아리 '포그니'
비밀 기관 '복묘반점'

영화 동아리 '계'에 발을 들여놓은 '나'와 오즈.

히구치 스승의 제자로 들어간 '나'와 오즈.
무슨 제자인지, 무슨 스승인지 알지는 못한다.

본격 운동부는 부담스럽지만 느슨한 운영방침. 그것보다 그저 단순히 미녀와 교류를 위해 들어간듯한 소프트볼 동아리 '포그니' 그곳에서 만난 오즈.

비밀 기관 '복묘반점'
하부 조직인 '도서관 경찰'에 들어간 '나'는 오즈와 한 팀이 된다.

P94.193.288.386.
오즈는 예의 요괴 같은 웃음을 띠며 헤실헤실 웃었다.
"제 나름의 사랑입니다."
"그렇게 더러운 것은 필요 없다."
나는 대답했다.

-

얼간이 병맛 콤비 😮‍💨
타인의 불행을 반찬으로 밥을 세 공기 먹을 수 있는 오즈.
더럽게 불길하고 소름끼치게 생겼다고 표현하지만 종종 보이는 귀여운 모습에 더 소름끼쳐하는 '나'
그럼에도 항상 붙어다니며 나누는 티키타카가 환상적이다.

'다다미 넉 장 반 사랑의 훼방꾼'에서
'다다미 넉 장 반 자학적 대리대리 전쟁'으로
넘어가면 자연스럽게 다음은 포그니와 복묘반점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지금 이 선택이 아닌 다른 선택을 했더라면!
그러나 그 다른 선택에서도 여지없이 나는 오즈와 함께다.

P54. '위로하는 건 아닙니다만, 당신은 어떤 길을 선택했든 저를 만났을걸요. 직감으로 압니다. 어쨌거나 저는 전력을 다해서 당신을 망쳐놨을 거라고요. 운명에 저항해봤자 무슨 소용입니까?"

운명의 검은 실로 맺어져 있...😒

아카시의 "무늉했어요, 무늉했어요."
사랑스러움 그 자체!

독특한 문체와 대화 스타일이 혼을 쏙 빼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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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수를 믿다
나스타샤 마르탱 지음, 한국화 옮김 / 비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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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의 인류학자 나스타샤 마르탱
러시아 극동의 캄차카 반도의 선주민인 에벤인에 대해 연구한다.

다리아의 집을 떠나 동료들과 화산을 향해 올라가던 나스타샤.
동료 둘은 너무 느렸고, 나누는 대화가 흥미롭지 않았으며 자신의 내면으로 빠져들고 싶었던 나스타샤는 동료들과 떨어져 산을 걷던 중 곰을 마주친다.

P27. 내 얼굴에 맞닿은 곰의 키스를, 정면으로 닫히던 곰의 이빨을, 부서진 내 턱을, 부서진 내 머리를, 그의 입안의 어둠을, 축축한 열기로 훅 끼쳐온 슴결을, 엄습하던 이빨이 느슨해지던 순간을, 나를 끝장내지 않은 그 이빨과, 설명할 수 없는 이유로 불현듯 생각을 바꿔 끝내 나를 잡아먹지 않은 나의 곰을 생각한다.

곰의 옆구리에 등반용 얼음도끼를 휘둘러 살아남은 나스타샤.

러시아에서 수술을 받고 프랑스로 귀국한 나스타샤.
러시아의 의학을 믿지 못한 프랑스의 의료진들은 소련의 플레이트를 서방의 것으로 교체하자고 한다.

프랑스의 플레이트로 교체 수술을 하다 병원성 감염이 일어나 또 다시 수술을 하게 된다.

그와 동시에 목에 있던 신경절을 제거했다는 의료진.
이 강제로 제거된 신경절에서 결핵으로 의심되는 증거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결국 결핵은 아니었지만 반복된 수술과 얼굴을 바라보는 친구들의 시선.
그 눈에서 느껴지는 동정심 등을 견디기 힘들었던 나스타샤는 다시 에벤인들 곁으로 돌아간다.

P145. 나는 우리의 삶을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이끄는 눈에 보이지 않는 무엇인가가 존재한다고 생각한다.

-해당 게시물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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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타샤는 곰에게 습격당한 것이 아닌 그저 한 여자와 곰 한마리가 만난 것이라고 한다.

곰과의 전투(?)로 인한 피해자가 아닌 인류학자로 다시 서기위해 캄차카 반도로 다시 떠난 나스타샤.

다시 일어서려 현실과, 곰과 다시 맞서는 나스타샤의 강인함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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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트] 악의 교전 1~2 세트 - 전2권
기시 유스케 지음, 한성례 옮김 / 현대문학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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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코 재단의 마치다 고등학교 영어교사 하스미 세이지.
학생을 장악하는 능력과 엄청난 인기로 친위대까지 존재한다.
학생들에겐 신뢰있는 좋은 선생님, 동료 교사에겐 성실한 교사로 보이던 하스미.

그런 하스미를 무서워하는 학생도 있다.
우락부락 험악하고 비열하지 그지없는 성품이라고 생각하는 체육선생. 어떻게 교사 자리를 지키는지도 불가사의한 시바하라보다 하스미가 더 무섭다.

하지만 여학생 대부분이 하스미의 열광적인 신자라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다.

열정적인 교사이자 학생을 아끼는 줄! 알았던 하스미.
하스미는 공감 능력 결핍, 인간다운 감정이 없다.

타고난 영리한 머리로 학교에서 발생하는 사건,사고를 처리하기도 하지만 상대의 신뢰를 이용해 살인을 저지르는 사이코패스.

인간의 감정을 책으로 배우기도 하고 사람을 과외 선생 삶아 배우기도 하지만 감각이 좋은 사람에겐 영 이상하기만 하다.

사건도, 사고도 많고 빌런도 많은 마치다 고등학교.
2학년 학생들은 무사히 졸업을 할 수 있을까?

1권 P94. 그때 가타기리는 깨달았다. 학교란 아이를 지키는 성역이 아니라 약육강식의 법칙이 지배하는 치열한 생존경쟁의 장이라는 사실을...

-

항상 주변에 죽음이 따라다닌다. 탐정이 아닌 살인자로

하스미의 범죄엔 나름의 이유가 있다.
본인의 합리화이긴 하지만 묻지마 범죄는 아니라는거.

아주 가끔은 인간다운 모습을 보여주기도 한다. 본인도 의아해하지만.

안전해야 할 학교에서 벌어진 사건.
최근 우리나라에서도 일어난 사건도 생각나면서 소설같지만은 않은 느낌.

사람이 제일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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샤일록 작전
필립 로스 지음, 김승욱 옮김 / 비채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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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8년 1월
이스라엘에 있는 친척 앱터와친구 아하론의 전화를 받은 필립 로스.

이스라엘에서 '공포의 이반'이라고 알려진 존 데미야뉴크의 재판을 방청하고 있다.
예루살렘의 한 호텔에서 강연과 토론을 한다고 한다.

정작 필립 로스는 뉴욕에 있다.
필립 로스의 얼굴을 하고 사람들을 만나며 디아스포니즘(유럽 출신으로 현재 이스라엘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을 제2차 세계대전이 벌어지기 전에 원래 살고 있던 나라로 돌려보내 정착시키려는 프로그램) 활동을 하는 그는 대체 누구일까.

무릎 수술을 한 뒤 통증으로 인해 복용하던 할시온의 부작용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필립 로스.
그는 이 모든 일들이 할시온의 끝나지 않은 부작용으로 느껴진다.

백 만명의 유대인들이 살해당한 십오 개월 동아누가스실을 운영한 경비병은 유대인들에게 '공포의 이반'이라 불렸다.
잔인하게 고문하고 끔찍한 만행을 저질렀던 경비병.

데미야뉴크는 공포의 이반으로 지목되어 재판중이지만 본인은 다른 사람이라고 주장한다.

필립 로스 사칭범이 방청을 한다는 그 재판.
사칭범을 만너기 위해 필립로스는 이스라엘로 떠난다.

비바람을 피해 들어간 호텔에서 사칭범과 마주한 필립 로스.
많이 빨아서 색이 바랜 남방, 낡은 캐시미어 스웨터, 카키색 바지, 팔끔치가 해진 스포츠 재킷까지.
비슷한 정도가 아니라 완전 똑같은 옷차림의 사칭범.

필립 로스는 이 사칭범의 꿍꿍이가 무엇인지
꼭 알아야한다.


P80. 그래, 그래, 이게 맞아. 저 아이들한테 트레블링카는 저 하늘의 은하수 어딘가에 있는 곳이겠지. 초창기에 수용소 생존자들과 그 가족들의 인구비중이 아주 높았던 이 나라에서는 저 어린 십대 아이들이 오늘 오후만 돼도 피고인의 이름을 기억조차 하지 못할 거라는 사실에 기뻐해야 마땅해.

-

작가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허구라고 얘기한다.
혹시 비슷한 점이 있다면 전적으로 우연이라며 이 고백록은 가짜라고 말한다.

어디서부터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떤 것이 거짓인지 헷갈리기 시작하고

모든 게 다 진실같기도, 다 가짜같기도 하다.

일긱 쉬운 책은 아니였으나 관심조차 없었던 유대인과 이스라엘-팔레스타인에 대해 생각하게 한다.

홀로코스트와 디아스포리즘, 시온주의 어느 하나 아는 게 없던 무지한 인간이 이렇게 책으로 또 하나 배워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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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울 나라
오카자키 다쿠마 지음, 구수영 옮김 / 내친구의서재 / 202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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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애거서 크리스티'라는 이름을 남긴 희대의 미스터리 작가 무로미 교코.
생년월일 이외의 프로필은 완전히 숨기고 얼굴 사진도 공개하지 않은 '복면작가'였던 교코가 사망하고 조카인 사쿠라바가 저작권을 전부 상속받는다.

교코의 유작인 <거울나라> 편집자 데시가와라.
그는 <거울나라>에 삭제된 에피소드가 있는 것 같다는 얘기를 한다.

<거울나라>
고향인 후쿠오카에서 결성된 지역 아이돌 그룹의 멤버였지만 '신체이형장애'로 힘들어하는 히비키.

필터로 화상 흉터를 가린채 '아이푸쉬'에서 라이브를 하는 스트리머 '사토네.

레스토랑에서 셰프로 일하는 이오리.
이오리는 본인도 인지하지 못했건 '안면인식장애'로 연인과 직장을 잃고 힘들어하다 다시 일어섰다.

열 살 때 헤어진 소꿉친구 사토네와 히비키. 그리고 사토네의 옆집인 외할머니 댁에 잠시 맡겨졌던 이오리.

세 명과 히비키의 직장 상사 구가하라가 같이 여행을 떠난다.
여행지에서 게임을 하던 네 사람.

"사토네 말이야. 지금까지는 굳이 언급하지 않았지만, 가스미 씨의 블로그 글에 나온 친구지? 가스미 씨가 화상을 입혔다는."

이 때 구가하라가 한 질문이 이후 네 사람의 운명을 크게 바꾸게 된 것를 히비키는 훗날이 되어 깨닫는다.

어린 시절의 화재 사건.
화상을 입혔다는 죄책감을 가지게 된 히비키.
화상 흉터로 고통스러워하는 사토네.
그리고 그 범인과 마주쳤다는 '안면인식장애' 이오리.

범인은 누구일까
사토네의 화상은 히비키의 잘못이 아니였을까
이오리는 범일을 알아볼 수 있을까

P360. 이.세상은 거울 나라다.
모두가 거울을 앞에 두고 살아간다. 외모로 제멋대로 우열이 매겨지고, 칭찬받거나 비난받거나 하며 끊임없이 자신의 외모에 대해 신경 쓰면서 어쩔 수 없이 하루하루를 보낸다.
모든 사람은 선택의 여지 없이 이런 세상에 내던져진 피해자다.

-
히비키의 거울나라의 범인 찾기는 성공.
교코의 삭제된 에피소드는 실패.

삭제된 부분이 있다는걸 알고 읽어도 무조건 실패할 수 밖에 없다.
마지막 반전은, 이건 당할 수밖에..
이런 반전이라니🫢

그렇지만 편집자 데시가와라가 이래저래해서 분명 삭제된 에피소드가 있습니다! 하는건 좀.. 엥? 그것때문에??

외모지상주의에 제대로 돌을 던지는 작품.
모든 인간은 완벽하지 않다!

누구에게나 하자는 있다! 난 쫌.. 쫌 더 있을뿐..?

-해당 게시물은 채성모의 손에 잡히는 독서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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