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레마 사전 - 작가를 위한 갈등 설정 가이드 작가들을 위한 사전 시리즈
안젤라 애커만.베카 푸글리시 지음, 오수원 옮김 / 윌북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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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읽었을 때는 별점 3개로 등록했었다. 너무나 기대했던 책이었던 것에 대비되는 첫 인상이었다거나 그 때의 내가 이 책을 활용할 능력치가 부족했던 것이기 때문이었는데 다시 보니 별 4개로 등록할만하다. 계속 생각나는 책이기 때문에 정말 사전처럼 검색엔진 생활화하듯 자주 봐야한다. 다음에 봤을 땐 물론 별 5개 채울것이 당연해 마지않다. 소장하길 잘한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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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
구병모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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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에 출간 예정인 ‘파쇄‘때문에 세트 구성할 요량으로 다시 구매한 ‘파과‘. 구병모 작가님이 글쓰기 강의를 해주신다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기다리는 1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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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채 3부작
막상스 페르민 지음, 임선기 옮김 / 난다 / 2019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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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얀 꽃가루
찬란하게 빛나다,
곧 사라지는

위는 소설‘눈‘을 읽고 그에 대한 주관적인 감상을 하이쿠(5.7.5조/ 3구 17음절/ 계절 포함)의 형식으로 지어본 시이다.

인생이 아름다운 이유는 덧없기 때문이다. 태어난 이후로 열심히 무언가를 이루고자 또는 무언가에 이끌려 앞으로 나아가지만 언제 그 삶의 지속성이 끊어지고, 목표가 사라진다 하더라도 이상하지 않은 일인 것이다. 그렇게 덧없는 것도 조금 더 본질에 가까이 다가서게 되면 사람은 초연해지며 의미를 다시 생각해본다.
침묵. 한 걸음 한 걸음. 흔들림없이 인생의 한 끝에서 다른 끝으로.
끝없이 걸어가며 떨어지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가장 어두운 곳에 이르러서야 빛의 부재에서 빛의 미세한 차이까지 느낄 수 있게 된다.
빛은 밖에 있지만 색은 자신 속에 있기 때문이다.(여기서 빛의 부재는 유코가 눈을 감았을 때, 그 이전에 소세키가 눈을 멀었을 때, 삶의 고난으로 해석해보았다.)
어느 정도 인생을 살아본 사람들이라면 이해할  수 있는 구절일 것이다. 고난없이 성장하는 사람은 없으며, 그래서 숙성의 과정을 지난 사람의 완숙한 모습은 경이롭게 느껴기도 한다.
외부환경에 치여본 사람일수록 내면을 돌아보게 된다. 그럴 때 꾸미거나 감추지 않고 진솔하게 마음을 내려놓고 가다듬는 것이 종국엔 ‘나‘를 더 소중하게 여기고 내 자의식을 고양하는 것이 아닐까.

한 편의 시처럼 가볍게 읽히지만 결코 가볍지 않은 단순한 이야기의 소설 ‘눈‘을 읽다보면 눈(目)을 감아도 보이는 눈(雪)의 흰 빛을 꿰뚫어보게 된다.

흰 눈처럼 와서 눈부시게 덧없이 사라지는 사랑을 얘기하기도 하며, 아름다움을 좇는 시인의 곡예 운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시간의 흐름을 바라보는 법을 배우고 싶어 눈에 대한 하이쿠를 쓰며 유명해진 유코는 자신의 작품에 색이 없다는 지적을 받고 명인을 찾아간다.
그 여정에서 결코 잊을 수 없는 이미지를 가슴에 새기고, 명인에게서 보이는 것에 의존하지 않고 색채의 강렬함을 길어내는 법을 배운다. 스승의 인생, 사랑 이야기를 전해 들으며 예술의 의미, 언어의 곡예사가 되는 일을 깨우친 것이다.
결국 유코는 절망적이었던 백색의 시에서 무지개색을 나눠가진 다채로운 시를 쓰게 되었지만 한 편으론 마음의 땅이 여전히 백색임을 느낀다. 그것을 구원해줄 이미지, 진정한 사랑을 찾으며 끝난다.

일단 시어처럼 간결한 문장으로 되어 있어서 금방 쉬이 읽힌다. 첫 장 폈다가 이내 마지막 장을 덮고는 여운이 오래 돌아 아쉬움마저 든다. 그만큼 동화같으면서 간단한 내용이지만 시 한 편을 읽은 것처럼 함축적인 의미를 곱씹는 것까지 감상의 연장선이 된다.

저자는 본문 내내 ‘이미지‘를 강조한다. 눈의 흰 빛, 눈부신 미모의 여성(사랑). 시어들이 그려주는 이미지를 따라가다보면 하얗다 못해 투명하게 빛나는 설원 한 가운데 서 있는 기분이 들며 유코가 담으려고 했던 색이란 무엇인가 의미를 되짚게 된다.

새하얀 눈. 투명한 얼음. 팽팽한 줄 위에서 1mm도 허락하지 않고 흔들림없이 평형봉으로 균형잡으며 공기를 가로지르는 직진. .

목표를 이루며 살아가느라 가끔 내가 나를 연기하는 것처럼 느껴진다면 삶의 줄 위에서 행복의 균형을 잘 잡아 본연의 색을 찾아가면 좋겠다.


사랑이란 가장 어려운 예술이기 때문이지. 글을 쓰는 것, 춤을 추는 것, 작곡을 하는 것, 그림을 그리는 것은 모두 사랑하는 것이네. 그것들은 줄타기와 같네. 가장 어려운 건 떨어지지 않고 걷는 것일세.(p.61)

그것은 운명이었다.
한 걸음씩 내딛는 길.
생의 한 끝에서 다른 끝까지. (p.74)

시인에게 가장 어려운 일은 시쓰기라는 줄 위에 계속 머물러 있는 일일세. 삶의 매 순간을 꿈의 높이에서 사는 일, 상상의 줄에서 한순간도 내려오지 않는 일일세. 그런 언어의 곡예사가 되는 일이 가장 어려운 일일세. (p.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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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얻는 지혜 (국내 최초 스페인어 완역본) 현대지성 클래식 46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김유경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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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을 때까지 ‘쟤는 왜 그럴까‘ , ‘나는 왜 이럴까‘로 잠 못 이루는 밤이 있을 우리에게 숨 쉴 틈을 주는 처방전.
http://m.blog.yes24.com/dappleofureye/post/17403930

스물은 스물답게. 일흔은 일흔답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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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 주택 블루픽션 (비룡소 청소년 문학선) 81
유은실 지음 / 비룡소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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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객은 요구하고, 순례자는 감사한다- - P99

문득, 나도 독립언을 많이 쓰고 살아왔다는 걸 깨달았다. 나쁘지 않다. 독립언을 많이 쓰는 독립적 인간. - P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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