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정말 나의 운명을 직감할까? 내 눈이 감겨지리라는 것을 알 수 있을까.. 그 순간 그저 아직 볼 수 있어서 좋다고 손짓할 수 있을까 나는2. <우리를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덜 제한하지는 않지.아무것도 원하지 않는 자는 자유롭지. 아무것도 없고, 또 욕망하지도 않는 자그는, 신들과 다름이 없지.>태어나는 순간부터 욕망에서 자유롭지 않는 게 삶일 것이다. 원초적인 욕구일지라도. 필요한 게 없기 때문에 강하다는 말이 떠오른다.
출간 즉시 구매했는데 미준비수량이라고 분류되어 더 기다려서 어제 밤에서야 내 손으로 왔다. 오랫동안 기다렸던 이 이야기를 한 시간만에 끝을 내고 입안에 도는 코코아 끝맛처럼 아쉬움에 작가의 말을 뜸들여 두어번 곱씹고 책을 덮었다. 파과는 왜 파과였으며 파쇄는 왜 파쇄였는지 분명하게 알 수 있었다. 섬세하게 전해주는 장면과 감정 묘사가 내내 떠오를 것도 안다. ‘생각을 매 순간 하되 생각에 빠지면 죽어.‘구병모작가님이라면 망설이지않고 구매하는데 사실 읽지 않고 두는 책도 있다. 설명할 수는 없지만 나중을 위해 아껴두고 싶은 나의 보물이기 때문이라고 해야할까.. 모조리 다 읽어버리면 언제 신간이 나오나 목이 빠지게 그것만 기다려야하기도 하고 희망이랄까 남겨둔 이야기가 없어질까봐
처음 읽었을 때는 별점 3개로 등록했었다. 너무나 기대했던 책이었던 것에 대비되는 첫 인상이었다거나 그 때의 내가 이 책을 활용할 능력치가 부족했던 것이기 때문이었는데 다시 보니 별 4개로 등록할만하다. 계속 생각나는 책이기 때문에 정말 사전처럼 검색엔진 생활화하듯 자주 봐야한다. 다음에 봤을 땐 물론 별 5개 채울것이 당연해 마지않다. 소장하길 잘한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