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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는 내가 지킨다! ㅣ 살림어린이 새싹 동화 (살림 1,2학년 창작 동화) 6
박현숙 지음, 신민재 그림 / 살림어린이 / 2017년 2월
평점 :
아들이 크면서 느끼는 건 엄마보다 아빠와 노는 걸 역시나 좋아한다는 점.
그래서 아빠가 쉬는 날은 손꼽아 기다리고..
아빠가 퇴근 하면 자기 전 까지 어떻게든 아빠랑 5분이라도 놀려고 한다는
점.
엄마랑 왠종일 있고 놀아도 아빠랑 잠깐 노는 것랑 비슷하다는
점.
그래서 가끔은 엄마는 좌절 모드일 때도 있지만..아빠를 이리도 좋아하고 사랑한다는
자체에 엄마는 묵묵히 둘이 놀 환경을 만들어줍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아빠가 늘 자신과
노는 상대로만 생각하고 아빠가 자신을 위해
얼마나 힘든 세상에서 일을 하고 있는지를 잘
모르는 것 같아요.
모든게 당연하다는 듯 느끼는 아들에게 아빠가 얼마나
힘들게 자신을
위해 일을 하는지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래서 아이들에게 필히 꼭 보여주기를 추천하는 책
아빠는 내가 지킨다 입니다.

표지는 주인공 동진이가 아빠를 대신 슈퍼맨이 되어 아빠를 지키는 모습을 하고 있네요.
과연 아이에게 무슨 일이 있었기에 아빠를 지키고 싶었던 걸 까요?
한편으로는 아빠를 생각한다는 기특한 마음도 들지만,
주인공 동진이가 힘든 건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됩니다.
우선 표지는 밝은 듯한 느낌이니 어떤 이야기 인지 아이들이 충분히 궁금해 하는 책인 듯 싶네요.

기댈 수 있는 곳이라면 어디든 자는 동진이 아빠.
늘 동진이에게는 아빠가 자고 있는 모습, 졸고 있는 모습이 전부 인가봅니다.
동진이의 아빠 모습에 왠지 이게 가장 현실적인 아버지의 모습이 아닌가 싶어요
늘 아이와 주말에 공연을 가게 되면 아빠와 함께 오는 가족들을 보게 되는데 늘 시작되고 중반쯤 되면 의자에서 졸고 있는 아빠들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 뿐 아니라 심지어는 백화점에서 보면 소파에서 잠을 자고 있는 모습까지..
어쩌다 여기서 주무시나 싶은 생각도 들면서도 같은 부모로서
부모노릇하느냐 여기 와서 이리 졸고 있는 모습에
안쓰럽기까지 하더라고요. 그 느낌이 바로 책에서 보이는 동진이 아빠와 똑같서 책의 첫장부터 안쓰러움으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동진이 입장에서 아들과 놀지도 대화도 제대로 나누지 못해..
자기 자식이 몇학년인지도 모르고 사시는 모습에..
아들은 정말 많이 속상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던 어느날, 엄마가 적극적으로 아들과 아빠와 함께 놀기
바라는 마음으로 아빠 참여수업을 신청하게 됩니다
아빠가 일을 마치고 저녁에 학교로 오시기로 했는데..어머나..
역시나 아빠는 늘 바쁘기에..결국 아빠의 모습을 보이지 않게 되죠.
속상하는 마음으로 집에 오는데 우연히 아빠의 모습을 보게 됩니다.
그것도 어느 모르는 집에 짐을 지고 어떤 아이와 다정하게 들어가는 모습을 ㅜ.ㅜ
전 이 부분을 읽으면서 아이가 정말 실망 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러면서 한순간은 이거 뭐지? 이거 아이책 맞나? 싶은 생각도 들고요.
( 아줌마라 너무 많은 막장 드라마를 생각한거죠 ㅎ)
어찌 되었든 우연하게 아빠라 생각했지만 직접 물어볼
기회는 있지 못한 상황이되고 시간이 흘러가지요.

그러다 아빠와 단둘이 목욕탕에 갑니다.
역시나 자발적인 모습이 아닌 엄마의 강요로 아빠와 아들은 가게 되지요.
억지로 가게 된 목욕탕에서 아빠가 그날 왜 아빠 참여 수업에 왜 오지 못했는지 알게 됩니다.
아빠는 집근처로 이사온 사장님의 이삿짐을 도와주신 거였어요....ㅜ.ㅜ
아..정말 이런...직장에서의 일도 모자라 사장님의 이사까지 가서 도와줘야 한다는 사실에...자식들을 먹여 살리려고 고생하시는 우리 아버지의 모습을 봤답니다.
거기에다 사장님 아들이 함께 목욕탕에 찾은 덕에
함께 목욕 아닌 사장님 아들 돌보기가 된 거죠...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다정다감한 아빠의 모습에 아들인
자신에게는 그렇지 못한 아빠의 원망이 시작됩니다.
모든지 양보하라고만 하고...자신에게는 그렇게 하지는 아빠....
저라도 질투 폭발 이였을 것 같아요.
동진이의 모습 속에서 낯선 아빠의 모습이..

그러다 우연히 사장님의 아들로 동진이가 다치게 되고
그 모습을 본 아빠는 자신의 아들인 동진을 감싸게 되지요.
그때 동진이를 알게 됩니다.
아빠는 사장님 아들에게는 그저 형식적으로 대한것
뿐 진정 마음으로 걱정하고 함께 하는 건 자신이라는 점에
자신은 몰랐지만 늘 자신에게는 든든한 자신 편 아빠가 있었다는 사실을 확인하게 됩니다.
결국 아빠의 모든 사정을 알게 되고 동진이는 힘든 아빠는 자신이 지킨다고 선언하게 됩니다.
아빠가 힘들지만 마음아프지만 꾹 참고 사장님에게 잘해드린 점은 아빠를 위한 것이 아닌 온 가족을 위한 다는 점을 알게 된
동진이는 이제 자신의 아빠를 더 이해하고 배려하게 됩니다.
참...동화이지만, 한편으로는 이런 상황이 정말 현실적인 이야기라..아마 많은 아빠들이 이렇게 생활하신다는 점에 마음이 아팠어요.
어디선가 주말이면 졸고있는 아빠들은 분명 자신이 의도하지 않게 야간까지 일을 해야 하고..
자식들을 먹여 살려한다는 생각에 더 힘들어 하신다는 점을요.( 뭐 아닌 분들도 있겠지만요 ㅎ)
책을 보면서 아이 뿐 아니라 엄마인 저도 저희 신랑에 대해 다시 감사하고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이야기 였네요.

저희 아들은 마냥 신 나 책인줄만 알았는데..
막상 읽고 나니..뭔가 마음이 많이 아팠나봅니다.
재미있다고 하는 말보다 마음이 아프고 슬프다는 말을 하더라고요.
그러더니 자신은 아빠뿐 아니라 엄마도 더 지켜주겠다고 ㅎㅎㅎㅎㅎㅎㅎㅎ
그저 아빠가 자신하고만 못 놀아준다고 투덜 되는 아들도 조금은 아빠의 마음을 이해하는 좀 더 넓은 생각을 가진 시간이 된 듯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