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똥통에서 용 났다 ㅣ 즐거운 동화 여행 91
조명숙 지음, 공공이 그림 / 가문비(어린이가문비) / 2019년 5월
평점 :
상대방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이타적 사랑 이야기 ' 똥통에서 용 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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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을 이해하고 상대방을 받아들인다는 건 말처럼 정말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아요.
어린 아이에게도 그렇지만, 다 큰 어른에게도 여전히 어려운 법이지요.
하지만 양보와 배려는 가장 중요하고 필요한 법이라는 건 누구나 알고 있을꺼예요.
어렵지만 가장 필요한 법이니 당연히 알야야 한다는 점.
그럼, 아이들에게 어떻게 알아줄려야 할까요?
부모로써 실천 하는 것도 역시 가장 좋지만, 책을 통해서 많은 이들의 이야기를 통해 알아가는 독서 또한 가장 좋겠지요?
그래서 < 똥통에서 용 났다 > 와 함께 했습니다.
책은 총 10편의 단편소설로 구성되어 있답니다.
소재는 다르지만 주제는 다른이의 모습을
받아들이고 이해하는 이타적인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주제는 비슷하지만 소재와 이야기가 다르니 아이들이 여러 이야기를 접할 수 있으니 참 좋은 단편집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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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이야기 속에서 이 책의 타이틀의 제목인 < 똥통에에서 용 났다 >
지금 아이들은 잘 알릴 없는 재래식 화장실.
어릴 적 공동으로 쓰는 재래식 화장실 소재가
있어서 향수도 불러 일으켜서 엄마인 제가 읽기에 더 공감대가 컸던 것 같아요.
그래서 더 재미나면서도 마음이 따뜻한 친구들의 사랑도 더 감동이 깊었답니다.
어릴 적 꼭 말을 정말 잘 안듣고 친구들을 놀리고
다니는 말썽쟁이 친구들은 늘 있었던 것 같아요.
그런 아이가 얄밉고 야속하지만, 막상 아이가 위험에
처하게 되면 대부분의 샘통이라면서 고소해 할꺼예요.
하지만, 이야기 속에 친구들은 그 친구가 밉지만 이 기회에 그 아이가 더 잘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사과도 받아낼 겸 재래식 화장실에 빠진 그 말썽 쟁이 친구를 도와주기로 합니다.
그 냄새나는 화장실에 빠진 친구를 도와준다는 건 정말 대단한 것 같아요.
옛날에는 똥독이 있기에 재래식 화장실에 빠져 죽기도 했으니깐요.
책을 보고 나니, 재미있는 요소도 있으면서도 마음이 넓은 아이들의 이야기라 흐뭇하고 더 인상적인 동화 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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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로 인상적인 동화는 < 내이름은 황용 > 이라는 동화였어요.
아토피가 심해서 피부의 트러블도 심하고 비늘 처럼 벗겨져서
힘들어하는 황용이라는 아이의 이야기 였어요.
늘 간지러워 긁어대는 모습에 아이들의 시선은 더 힘들었지요.
늘 황용이는 마음속에 두마리의 용이 나타나 착한 용과 나쁜 용이 되어 마음을 늘 다독이며 생활 했답니다.
자신의 모습에 짝꿍인 은별의 핀잔 원망스러우면서도 스스로 착한 용을 불러와 다독이고 다시 화가 나 나쁜 용으로 변화는 심리적인 마음의 변화가 독보이는 동화랍니다.
보면서 아토피 때문에 힘들어 하는 황용이의 모습이 측은해 보이더라고요.
그런 힘든 상황에서도 자신 보다는 은별이에게 착한 마음으로 다가려는 황용이의 이쁜 마음인 착한 용이 나중에 이기에 되지요.
내 힘든 모습만 탓하기 보다는 이해하려는 황용이의 모습에 더 감동했던 이야기였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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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10개의 단편 동화라 정말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저희 아들이 책을 보더라고요.
보면서도 차분하게 이해도 하고...때론 그런 넓은 마음의 주인공을 보면서 대단하다는 생각도 들게 되는 것 같더라고요.
보면서 기특하기도 하고...은근 소재가 재미나니 아이가 재미나게 보면서 깊은 이해력까지 쌓일 수 있는 책이였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