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이 진실을 알고 싶어하는 것은, 필요한 경우 그 진실을 보다 효과적으로 은폐하기 위해서였다.
p.142

에밀 졸라 - 인간짐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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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성술 살인사건 ㅣ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시마다 소지 지음, 한희선 옮김 / 시공사 / 2006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사소한 기쁨이나 슬픔이나 분노, 그런 것은 태풍이나 소나기, 봄이 되면 매년 어김없이 피는 벚꽃 같은 거야. 인간은 그런 것에 매일 좌지우지되면서 결국 모두 비슷한 곳으로 흘러가. 아무도, 아무것도 되지 못해.


공감했던 구절 :)
이 책은 특히나 책 전체의 내용보다 미라타이의 말에 집중해서 읽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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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김인순 옮김 / 열린책들 / 2002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책 전부가 좋지만 그중에서도 특히나 공감한 부분은 `문학적 건망증` 이었다. 책을 좋아하고 많이 읽으면 읽을 수록.. 좋았던 책은 기억하지만, 소위말해 `평타` 정도인 책은 잘 기억해내지 못하는데 그런 내가 정말 고개를 주억거리며 공감할 정도의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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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은 완벽한 문장과 지극히 명확한 사고의 흐름으로 짜여져 있다. 결코 알지 못했던 흥미있는 지식으로 가득 차 있고 굉장한 놀라움이 넘친다.
유감스럽게도 이 글을 쓰고 있는 순간 책 제목이나 저자의 이름, 내용이 생각나지 않는다.

(중략)

그런데 이런! <아주 훌륭하다!>라고 긁적거리기 위해 연필을 들이대자, 내가 쓰려는 말이 이미 거기에 적혀 있다. 그리고 기록해 두려고 생각한 요점 역시 앞서 글을 읽은 사람이 벌써 써놓았다. 그것은 내게 아주 친숙한 필체, 바로 내 자신의 필체 였다. 앞서 책을 읽은 사람은 다름아닌 바로 나 자신이었기 때문이다. 내가 오래 전에 그 책을 읽었던 것이다.
그 순간 이루 형용할 수 없는 비탄이 나를 사로잡는다. 문학의 건망증, 문학적으로 기억력이 완전히 감퇴하는 고질병이 다시 도진 것이다. 그러자 깨달으려는 모든 노력, 아니 모든 노력 그 자체가 헛되다는 데서 오는 체념의 파고가 휘몰아친다. 조금만 시간이 흘러도 기억의 그림자조차 남아 있지 않다는 것을 안다면, 도대체 왜 글을 읽는단 말인가? 도대체 무엇 때문에 지금 들고 있는 것과 같은 책을 한 번 더 읽는단 말인가? 모든것이 무(無)로 와해되어 버린다면, 대관절 무엇때문에 무슨 일인가를 한단 말인가? 어쨌든 언젠가는 죽는다면 무엇 때문에 사는 것일까? 나는 아름다운 작은 책자를 덮고 자리에서 일어나 얻어맞은 사람처럼, 실컷 두드려 맞은 사람처럼 슬그머니 서가로 돌아가, 저자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그런 책이 있다는 것조차 잊혀진 채 꽂혀 있는 수없이 많은 다른 책들 사이에 내려놓는다.

(중략)

그러나 혹시---스스로를 위안하기 위해 이렇게 생각해본다 ---(인생에서처럼) 책을 읽을 때에도 인생 항로의 변경이나 돌연한 변화가 그리 멀리 있는 것은 아닐지도 모른다. 그보다 독서는 서서히 스며드는 활동일 수도 있다. 의식 깊이 빨려 들긴 하지만 눈에 띄지 않게 서서히 용해되기 때문에 과정을 몸으로 느낄수 없을지도 모른다. 그러므로 문학의 건망증으로 고생하는 독자는 독서를 통해 변화하면서도, 독서하는 동안 자신이 변하고 있다는 것을 말해 줄 수 있는 두뇌의 비판 중추가 함께 변하기 때문에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것이다. 직접 글을 쓰는 사람에게 이 병은 축복, 거의 필수적인 조건일 수 있다. 그것은 위대한 문학 작품이 꼼짝 못하게 불어넣는 경외심 앞에서 그를 지켜주고, 표절의 문제도 복잡하지 않게 해준다. 그렇지 않다면 독창적인 것은 존재할 수 없을 것이다.



깊이에의 강요 中 문학적 건망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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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파운드의 슬픔
이시다 이라 지음, 권남희 옮김 / 예문사 / 2015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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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일로 깨달은 것이 있어. 이름이란 지금껏 우리가 해온 것처럼 누구 것인지를 나타내기 위한 것만이 아냐. 마음속으로 수없이 불러보고, 노래하듯 되뇌어보고, 아무도 모르게 몰래 써보기도 하는거야. 사랑하는 사람의 이름이란 그것만으로도 행복의 주문이 될 수 있어. 난 아사요의 이름이 좋아. 우리 집에 있는 참치 캔이며 스파게티며 보이차 위에 쓰인 A조차 맘에 들어. 집 안이 전부 A로 도배가 되더라도 상관없어.˝


가장 마음에 들었던 구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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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라스틱 피플
파브리스 카로 지음, 강현주 옮김 / 브리즈(토네이도) / 2007년 7월
평점 :
절판


클레르는 우리에게 별자리 운세나 읽어 보라며 잡지를 내밀었다. 사실 우린 살아가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환상을 원하고 있었기 때문에 잠자코 잡지를 받아 들었다.


가장 좋아하는구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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