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 하늘한블라우스와 예쁜화장과 하이힐이 여성스러움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을까하이에나처럼 책빌리러 사무실을 오가니까 총장님이 책하나 꺼내서 읽어보라고 주셨다. 오래된 책이라 별로 내키지 않았는데 옮김이에 총장님 성함이 있길래 읽기로 했다.이 책은 지금 내가 읽어도 센세이션한 느낌이었다. 안 그래도 1999년도에 초판발행되어서 매우 화제가 되어 페미니즘 입문서라 불리우고 있댄다. 처음 드는 생각은 20세기 고약한 남녀차별 시대에서 남자와여자의 역활을 뒤바꿔 놓은 듯하여 너희도 당해봐라 식의 블랙 코미디 냄새가 났다. 초기 대승불교경전도 기존 불교를 비판하는 목소리를 담으면서 차별화를 시도했었다. 이갈리아의 딸들에서 나오는 용어들과 사회적 분위기를 읽으면서 문화적으로 기이한 부분이 많았다. 남자 여자느낌을 바꿔서 읽은후 다시 남 여를 재 배치하면서 읽어나가면 약간 빨리 분위기를 파악할 수있었다. 아 나도 깊은 가부장주의 문화에 물들어 있는 구성원이구나. 사회적 약자인 여자들이 사회에서 적잖이 겪고 스러지는 성추행, 성폭행, 이성으로부터의 폭행, 육아와 사회적 진출의 불리함 등등의 경험들이 남자들에게 이루어지는 것들에 어느 단위들은 사이다(?)를 느낄지 모르겠으나 나에게는 너무 딱한 마음이 들었다. 내용 중 특이했던 것은 월경이나 임신, 출산등이 공개적이고 다른 분위기로 표현되는 것들이었다. 남성 중심으로 기울어져있는 용어나 문화 등등을 현재에서 치밀한 관찰력으로 뒤바꿔놓았는데 작가가 세계관을 만들 때 많은 생각을 했구나 감탄했다. 그리고 나는 화장을 하지않고 갖춰입지 않고 편안하게 시내에 나가면 소위 열등감을 느꼈었다. 왜 그런걸까? 이 책은 내가 사는 사회에서 여성들에게 노출과 화사함 순종적인 화장 등등으로 소위 `여성스럽다` 라는 것이 형성되기까지 어떤 사회적 분위기가 영향을 미쳤는지 생각하게 만들었다. 하이힐과 화장은 비 자연스럽고 불편함이 극치이지만 남자들에게 보기좋은 모습을 만들어 냈고 그것은 여성들에게도 당연시 받아들여졌다. 이 책 속의 기이한 모습과 차별은 씁슬한 것이 모두 반대로 말해 실제로 여성들에게 행해지기 때문이다. 재미있는 작품이었다.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