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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묘묘의 타로카드 레슨 - 누구나 바로 점칠 수 있는 타로카드 실전 리딩 북
타로묘묘 지음 / 중앙books(중앙북스) / 2023년 12월
평점 :
타로를 처음 접한 것은 한 이십오 년 전쯤이었다.
같은 직장을 다니던 동료가
타로를 배우고 있다면서 봐 줬는데
그때 처음으로 타로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상한 그림카드로 점처럼 봐 주는 게
내용과 결과는 기억 속에 사라졌지만
이상하게도 그때의 느낌이 계속 남아 있었다.
그 이후 잊고 있다가 오 년 전쯤
문화센터에 개설된 타로강의를 보고
예전의 기억이 나서 수강신청을 해보았다.
기초반과 중급반까지 듣고
강사님의 개별 심화반까지 수강을 했지만
뭔가 딱 떨어지는 해답이 없이
안개 속에 있는 것처럼 모호했다.
그때 강의는 마르세유와 호로스코프 카드를
같이 사용하는 수비학에 기반을 둔
암장으로 해석하는 방법이었다.
마르세유는 처음 초보자에게는
좀 어렵고 해석이 까다롭다고 하는데
그래서인지 너무 어렵게 시작하여
나와는 맞지 않는 것 같다는 생각으로
곧 포기하고 잊고 지냈었다.
최근 좀 복잡한 일이 생기면서
타로를 내담자로 다시 보게 되었는데
뭔가 답을 찾았다기 보다는
어렵고 힘든 내 상황을 알아주고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면서
정말 따뜻한 위로를 받았다.
미래를 예측하는 기능도 있지만
이렇게 위로와 조언으로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매력으로 다가왔고 나도 누군가에게
그렇게 위로를 해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다시 타로를 공부하고 싶어졌고
이번에는 초보자도 접근하기 쉬운
라이더 웨이트 계열의 카드로 시작해보기로 했다.
유튜브나 영상강의를 들으면서
먼저 친숙해지면서 자신감도 생기기 시작했다.
좀더 체계적인 이론으로 정리해봐야겠다고
책을 고르던 중에 이 책
<타로묘묘의 타로카드 레슨 -메이저 편->을
읽게 되었다.
각 카드별 내용을 정리해보고 싶어서
여러 책을 많이 찾아 봤는데
어떤 책은 너무 깊은 역사부터 나오고
어떤 책은 카드별 키워드와 설명만 나와서
실전으로 활용하기가 어려웠다.
또 책만 구입했을 때는 그에 맞는 카드도
구입해야 해서 준비하는데 시간도 걸리고
번거롭기도 했다.
이 책은 우선 저자가 직접 제작한
라이더 웨이트 계열의 카드를 같이 제공해서
책을 읽으면서 바로 실습도 해볼 수 있다.
타로카드의 정체성, 숫자, 대표 상징, 키워드 등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면서도
예술적 심미안을 충족시키는 현대적 감각의 일러스트는
더 풍성한 리딩이 가능하도록
설계가 되었다고 하는데
무엇보다도 카드를 보고 있으면
예뻐서 기분이 좋아지고, 자꾸 보고 싶어진다.
저자도 그런 목적을 염두에 두고
만들었다고 하니 충분히 목표는 달성한 것 같다.
이 책은 78장의 카드 중에서 22장의
메이저 카드로 리딩을 할 수 있도록 구성이 되어 있다.
마르세유를 공부할 때도 메이저 카드로
했었기 때문에 키워드나 상징 등은
익숙해서 조금은 편하게 배울 수 있었다.
메이저 카드만으로 리딩을 하는 이유는
처음부터 78장의 타로카드의 상징을
단번에 익히는 것이 쉽지 않아
메이저 카드를 먼저 정복하는 것이 훨씬
유리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메이저 카드에는 인생의 삼라만상, 희노애락이
모두 담겨져 있는 78장의 축소판이라고
할 수 있기 때문에 메이저를 먼저 익히고
비슷한 뜻을 가진 마이너를 만나게 되면
좀 더 의미를 확장해서 이해할 수 있고
더욱 풍부한 해석이 가능해진다고 한다.
어쨌든 초보자 입장에서는
이렇게 가볍게 (외울 것이 좀 덜하게)
시작하는 것이 부담이 없어서 편하고
진입장벽이 낮아지는 것 같아서 좋았다.
구성은 0번 바보부터 21번 월드까지
22장의 각 메이저 카드를 설명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카드의 전체적인 상황을 설명해준 후
다음으로는 카드의 '타로카드 속 상징과 의미'를
각 부분별로 설명해준다.
전체로 봤을 때와는 또다른 디테일에서의
의미와 느낌을 느낄 수 있고,
그래서 외우기도 수월하고 리딩하는데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리고 긍정적 키워드와 부정적 키워드가
정리되어 있다.
다음으로 이 카드는 그럼 상황별로
어떻게 리딩이 되는지
연애 (솔로, 커플, 재회로 구분),
일, 학업, 금전, 사람의 특성,
마지막 조언으로 마무리 된다.
각각에는 '타로묘묘's의 TIP'이
제시되어 있어서 막연한 리딩에
포인트와 구체적인 방향을 잡아준다.
이렇게 22장의 카드를 모두 살펴본 후에는
타로를 볼 때 가장 중요한
질문하는 법과 그리고 배열법을 다룬다.
타로에서 배열법은 여러가지가 있다고
들었는데 여기서는 '쓰리 카드 배열법'과
'양자택일 배열법'을 배운다.
활용하기 어려운 많은 방법보다는
이렇게 많이 쓰이는 방법을 먼저 익힌 뒤
확장하는 것이 마음의 부담을
덜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으로는
타로묘묘의 제너럴 리딩 활용법으로
많이 나오는 주요 질문의 리딩방법을 소개한다.
많이 질문하는 내용들이라
여러 번 연습하다보면
카드의 상징과 해석도 익숙해지고
리딩하는 것도 자연스러질 수 있을 것 같다.
타로는 언어를 배우는 것과 같다고 한다.
처음 언어를 익힐 때처럼
알파벳을 배우고, 계속 접하고 연습을 해야
자연스럽게 스토리텔링으로 리딩이 된다고 한다.
언어를 배우는 것이 한순간에
될 수가 없는 것처럼
꾸준히 연습하면서 축적해나가야 한다고 한다.
지금으로서는 그런 순간이 올 수 있을지
상상이 안 가지만
재미있게 즐기면서 하다보면
언젠가 마법처럼 그런 순간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
그 때를 기약하며 지금은 우선
메이저 카드와 마구 친해져야겠다.
'마이너' 편도 어서 나오길 기대하면서.
본 포스팅은 출판사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