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성에서 한판 붙자! 로마인 대 공룡 도전! 나도 작가 3
니칼라스 캐틀로우.팀 웨슨 지음, 신정미 옮김 / 책읽는곰 / 2012년 9월
평점 :
품절


<화성에서 한판 붙자!-로마인 대 공룡><도전! 나도 작가> 시리즈 3번째 책이다.

사실 이 책을 접했을 때까지만 해도 이 책이 시리즈인지 잘 몰랐었다.

그런데 책이 배달되어 온 날, 책을 보자마자 6학년인 큰 딸이 하는 말,,,

 

"우와~ 나 이 책 시리즈 사고 싶었었는데!!"

 

라는 것이다. 부랴부랴 책을 살펴보니 이미 2권은 출간되어 있었고, 이 책은 3번째 책이었다. 그리고 이 책에 이어 4번째 책 <유령 박물관에서 한판 붙자!>가 출간 준비 중에 있었다.

 

 

 어떤 내용이기에 아이가 사고 싶었던 것을까 찬찬히 살펴보기 시작했다.

그러고 보니 앞 표지부터 평범한 책은 아니었다.

 

'도전 나도 작가' '내 맘대로 꾸미는 재미' '_____가 쓰고 그린 세상에 하나 밖에 없는 책!"

 

  

뒷표지를 보고서야 이 책이 어떤 책인지 대충 감을 잡을 수 있었다.

 

 

 작가와 함께 이야기를 꾸며가면서 책을 만들어가는 형식의 책이라는 것이다.

그림 그리기 좋아하고, 작가가 되는 것이 꿈인 큰 아이에게는

정말 관심사에 딱 맞는 책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

 

그럼, 어떻게 책을 완성해간다는 것인지 궁금하기 시작했다.

책을 펼치는 순간, 웃음과 함께 작가의 재치와 공저(?)에 대한 배려가 느껴졌다.

이유는, 보통 책의 저자와 그린이를 소개한 책날개에서도

공저로 참여한 독자의 소개를 쓰는 란을 만들어

정말 함께 참여한 작가라는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다.

이는 일반적인 워크북과는 또다른 능동적인 참여를 끌어내며,

내가 만든 내 책이라는 자부심을 느끼게 해준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아이들이 이 책에 참여할 수 있을까?

대강 눈치는 채셨겠지만 첫 장을 넘기면

책에 대한 정보와 함께 어떻게 참여해야 하는지 안내가 실려 있다.

그럼, 키득키득 웃을 준비가 되었다면 화성으로 출~발!!

 

  

이 책의 등장인물인 로마인들과 공룡들,,,생김새와 특징이 범상치 않다.

 

  

<제1장 화성의 나쁜 사이 이웃들>에서는 화성의 도시와

그곳에 살고 있는 사이 좋지 않은 이웃들에 대한 소개로 시작한다.

여기서부터 본격적인 작가로서의 활동이 시작된다.

 

  

로마인과 공룡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가는 곳마다 길을 놓는 로마인과는 달리 공룡은 철벅철벅 원시 늪을 좋아한다.

아이들은 로마인의 다리놓기도 돕고, 원시 늪의 모습도 상상하면서 채워간다.

작가는 "연필로 점을 찍어서 도로 표면을 완성해보자"등과 같이

다양한 활동을 통해 꾸며볼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거대한 분화구에 지은 원형 경기장 볼로세움에서는

마침 손에 땀을 쥐게하는 로켓 전차 경지대회가 열리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의 표정과 말, 광고판 등을 꾸며서 이야기를 완성해나간다.

 

  

 그러던 중 화성에 위기가 닥친다.

화성이 소행성과 충돌할 위험에 놓인 것이다.

사이가 좋지 않은 로마인과 공룡들은 힘을 모아 소행성을 막아낸다.

어려움을 함께 이겨낸 로마인과 공룡들은 함께 잔치를 벌이며

신나게 놀면서 이야기는 마무리 된다.

 

 

재미있을 것 같긴 한데,,, 그림을 어떻게 그려야 할 지 모르겠다면?

이렇게 막막해하는 독자를 위해서 작가는

다양하게 그릴 수 있는 방법과 살짝 참고할 그림창고를 제공해주고 있다.

 

  

 

이 책을 그린 작가들도 여기에 소개한 방법으로 그림을 그랬다고 하니

이 방법대도 한다면 작가 만큼은 아니더라도, 풍성하고 재미있는 그림을 그려볼 수 있을 것이다.

 

처음에 책을 받았을 때는 둘째도 함께 책을 완성하려고 했었는데,

저자의 소개도 쓰고, 스토리를 만들어가다 보니 둘째가 끼어들 틈이 없었다.

자기 만의 이야기로 꾸며 나가고 싶은 욕심이 생겼나 보다.

 

그래서 하는 수 없이 이 책은 언니에게 양보하기로 하고, 다른 시리즈를 구입하기로 했다.

어떤 시리즈를 사고 싶냐고 하니 곰곰이 생각하던 둘째는

앞으로 나올 4권 <유령 박물관에서 한판 붙자!>를 선택했다.

 

그런데 4권에도 눈독을 들이고 있던 큰 애는 약간 실망한 눈치였다.

4권도 너무 해보고 싶다나?^^;;

어쩌면,,, 4권이 나오면 같은 책을 두 권 사야 할 상황이 생길 수도 있겠다.

그러나 분명 살 때는 같은 책이지만

다 읽고, 만들고 나면 너무도 다른 느낌의 책으로 변신할 것이다.

이것이 이 책의 가장 큰 매력 포인트이자, 책의 저자가 의도했던 목표가 아닐까 싶다.

 

지구 반대쪽 영국의 얼굴도 알지 못하는 작가와 함께 같은 상상의 세계로 가서

함께 이야기를 만들어나가는 것, 생각만 해도 신나는 일일 것 같다.

열심히 꿈쩍도 안하고 그림을 그리고 있는 큰 아이를 보니

지금 작가와 함께 '화성'으로 가 있는 것이 틀림없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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