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련도감 비문학 - 2017 수능날! 국어 1등급을 향한 완벽한 기출훈련법
김기덕.나태영 지음 / 쏠티북스 / 2016년 2월
평점 :
구판절판


"나, 비문학 잘 못하는데"

국어, 영어 점수가 특히 잘 나와야 하는 상황이라 국어 문제집을 살펴보던 중

[훈련도감 비문학]을 큰 아이에게 추천해주니 대뜸 하는 소리다.

어느 순간 국어가 자신없어진 듯한 목소리로.

학년이 올라가면서 점점 줄어든 자신감에 의욕마저 꺾인 것은 아니겠지.

이 책을 권유해주니 한 번 해보겠단다.

그래, 이제 1학년. 지금부터 시작해보자.

 

수많은 문제집 중에 이 책이 유독 눈에 들어온 이유는 한 가지다.

구조파악 연습을 확실하게 할 수 있다는 것 때문이다.

얼마 전 지문을 분석하여 요약하는 강의를 들은 적이 있다.

전 강의를 듣지는 못했지만 그런 방법을 적용하여

수능 등급이 상당히 상승했다고 하여 관심있게 지켜봤었다.

사실 새로운 방법이라기 보다는 꾸준한 연습이 핵심인 것처럼 보였다.

결국, 국어공부도 제대로 된 방법대로 꾸준히 훈련하지 않으면

결코 점수가 잘 나오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운동과 같다고 할 수 있다.

처음 제대로 기본기를 갖추고 연습을 한다면 실력이 올라가지만,

기본기 없이 자기 방식대로 배우면 연습을 아무리 많이 해도

어느 순간 더 이상의 성장을 기대할 수 없게 되는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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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훈련도감 비문학]을 본 순간 그 강의가 떠올랐다.

강의의 골자와 이 책의 핵심이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강의 내용을 이해해도 꾸준히 연습하기가 쉽지 않다.

능숙해지기까지 인내심도 많이 필요할 듯 싶었다.

그런데 이 책은 단계별로 진행하기 때문에

과정을 따라가다 보면 자연스럽게 익숙해질 수 있다.

또한 혼자서 하지만 기본기를 잘 닦을 수 있도록

해설서에서 가이드를 아주 구체적이고 친절하게 제공하고 있다.

연습 지문 역시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양질의 지문으로,

지난 6년간 출제되었던 수능과 모의고사의 기출문제를

이용하여 문제 유형을 익히면서도

지문의 구조를 분석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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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3단계의 훈련 과정을 제시한다.

1단계는 목표시간 내에 지문을 읽고 문제를 푸는 것이다.

자신의 현재 상황을 파악하는 의미와

실제 시험장에서 어떻게 문제를 풀고 있는지 진단의 효과가 있다고 한다.

1단계에서 중요한 것은 답을 '맞히는' 것이 아니라,

그 답이 맞든 틀리든 지문을 통해 답을 도출하는 사고과정을 연습하는 것이다.

문장 분석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문제를 풀기는 어렵다.

처음에는 어렵게 느껴지지만 3단계까지 연습을 하다보면

어느새 1단계를 하면서도 자연스럽게 분석이 머릿속에서 진행되면서

자연스럽게 2~3단계가 진행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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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단계는 스스로 지문을 분석하며 독해력을 키우는 단계이다.

1단계에서 빠르게 지문을 독해했다면, 이 단계는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꼼꼼하게 읽는 것이 포인트다.

 

"수십 분이 걸리고 몇 시간이 걸리는 한이 있더라도 내스스로의 힘으로 제대로 지문을 분석해야 합니다. 기출 훈련에서는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합니다. 하지만 이 과정이 귀찮기도 하고, 지겹게만 느껴져서 많은 학생들은 싫어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대부분의 경우, 문제만 풀면 '공부 다 했다!!'고 생각하고, 이 2단계 훈련을 거치지 않기 때문에, 문제를 아무리 많이 풀어도 실력이 늘지 않아요. 여러분들의 실력 향상을 위해서는 지문분석을 나 스스로 해내야 한다는 점을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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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문 분석을 할 때는 독해 기호를 사용하여 체크하면서 진행한다.

시각적으로 정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책에서는 참고해볼 만한 독해 기호 사용방법을 제공해준다.

해설서에서도 각 지문별로 어떻게 적용되는지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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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3단계는 틀렸거나 헷갈린 문제를 다시 풀고 문제를 분석하는 단계이다.

1단계 훈련에서 푼 문제가 맞았는지 틀렸는지를 이 단계에서 살펴보는 것이다.

문제를 풀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오답노트를 정리하는 것이다.

이 3단계가 바로 오답노트 정리라고 보면 될 것이다.

맞추긴 했으나 어느 정도 찍어서 맞혔거나

정답의 근거를 제대로 찾지 못한 경우도 포함하여 문제를 분석한다.

심지어 오답의 선택지도 하나하나 분석해야 한다.

책에서는 문제유형별 풀이법을 단계별로 나눠서 제공해주고 있다.

 

"다시 지문을 분석하고 문제를 풀 때는 문제 옆에 있는 문제풀잇법을 참고하면서 문제 유형별로 어떻게 접근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지를 고민해보세요. 중요한 것은 바로 내 생각의 근거를 찾는 일입니다. 내가 지문의 어느 부분에서 문제의 근거를 찾았는지, 왜 맞다고 생각했는지 틀리다고 생각했는지를 모두 꼼꼼하게 기록하세요. 귀찮겠지만 정말 중요한 일입니다. 여기까지 한 후에야 비로소 여러분은 해설지를 볼 수 있는 자격이 생깁니다. 해설지의 실전적 지문독해와 문제분석식 해설을 보면서 자신의 문제를 푼 과정과 하나하나 비교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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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집보다 더 두꺼운 해설지는 정말로 꼼꼼하게 분석해서 보여준다.

문제를 풀 때 해설지만큼 완벽하게 분석하여 풀 수 있을 정도가 될 때까지

연습, 또 연습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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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이 빽빽한 가이드도 못믿어웠는지

이 책을 100% 씹어먹을 수 있는 10대 원칙을 정리해서 보여준다.

중요한 것은 20일 플랜이든, 40일 플랜이든 꾸준히 공부하는 것이다.

쉽지는 않겠지만 계획대로 진행한다면 자연스러운 3회독을 하게 되면서

스스로 분석하는 과정이, 문장을 분석하는 것이 익숙하게 될 듯싶다.

자연스럽게 국어 특히 비문학 실력이 늘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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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 과정을 최대한 지루하지 않게 갈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는 것이다.

정말 친절하고 실력 좋은 친구를 만난 느낌이다.

40일 후의 결과가 벌써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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