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헐적 단식을 통해 얻은 믿기지 않는 자유
라이언 스미스.킴 스미스지음, 황정경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9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갑자기 불어나기 시작한 체중은 끝을 모르고

하루가 다르게 숫자를 올리기 시작했다.

'곧 뺄 수 있겠지' 방심했던 상황은

어느새 10kg을 훌쩍 넘어가기 시작했다.

젊었을 때와 달리 나이 들어 찐 살은

늘어날 때와는 달리 운동을 해도

식단을 조절해도 꿈쩍을 안한다.

더이상 두고 볼 수 없어서 다이어트를 시도해봤다.

평소 먹는 양이 많지 않음에도 억지로 식단을 조절하고

굶어서 빼려고 하니 스트레스가 심해지고

변수가 발생하면 쉽게 무너져 버렸다.

가족들과 함께 식사할 시간이 저녁시간 뿐인데

그 시간을 피하려고 하니 가족들도 서운해하고

지속적으로 유지하는 것이 쉽지가 않았다.

 

그러다가 알게 된 것이 '간헐적 단식'이었다.

방송에서 소개된 이후로 인터넷을 검색하면

다양한 방법으로 꽤 많이 정보가 나온다.

성공한 사례도 제법 많다.

무엇보다도 내가 단식을 하는 시간을

정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매력이고,

억지로 줄이는 다이어트 보다 훨씬

스트레스도 덜하고 건강도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으로 다가왔다.

방법도 간단했다.

보통 5:2와 16:8 두 가지 방법을 많이 사용하는데 

5:2는 5일동안 평소처럼 먹고 2일을 단식하는 방법이다.

주말이면 가족들과 이런저런 스케줄이 많으니

이 방법은 쉽지가 않을 것 같았다.

무엇보다 주말을 허기와 괴로움으로 보내는 것은

너무 슬플 것 같아서 일단 이 방법은 배제했다.

두 번째 방법은 16:8은 16시간 공복을 유지하고,

8시간 동안 평소와 같이 먹는 방법이다.

자는 시간을 빼고 나면

아침을 건너뛰고 점심을 조금 늦추면

가족들과 저녁도 함께 할 수 있고

스트레스도 줄일 수 있을 것 같았다.

 

더이상 미룰 수가 없어서

당장 16:8의 간헐적 단식에 들어갔다.

일주일 정도 잘 유지했는데

일을 하느라 점심식사 시간을 놓치는 바람에

공복의 시간이 늘어나면서

갑자기 속이 메스껍고, 식은 땀이 나고

어지럼증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저혈당이 온 것인지 알 수는 없었지만

일을 계속해야 하는 상황이어서

어쩔 수 없이 단식을 중단해야만 했다.

설상가상으로 대상포진의 진단까지 받으며

약 복용과 함께 운동금지에 

잘 먹고, 푹 쉬어야 한다는 의사선생님의 엄명으로

일주일간의 노력은 아쉽게도 수포로 돌아갔다.

 

일주일 단식을 하면서 감량된 체중은 1kg.

뭔가 희망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아쉬웠다.

무엇보다 '간헐적 단식'을 하면서

처음에는 오전 시간이 조금 힘들었는데

3일 이상 유지가 되니 오전 공복시간도

크게 배고픔을 느끼지 않게 되었고

오히려 속이 편해지면서

몸이 가벼워지는 느낌을 받게 되었었다.

그렇게 움직이지 않던 체중계의 바늘이 1kg 줄어드니

희망도 보이기 시작하고, 그것이 동기부여가 되었었다.

오전 공복시간에 운동을 하면서 땀을 빼니

몸이 더 가벼워지는 느낌이 들었고,

무엇보다 2시부터는 원하는 것을 

먹을 수 있다는 기대감에

스트레스도 거의 받지 않고 유지할 수 있었다.

 

한 번의 실패를 맛보았지만

이제 몸의 건강해졌으니

다시 단식을 시도해보기로 했다.

이번에는 이전의 실수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서

좀더 공부하고 준비해서 시작하기로 했다.

 

k1-1.jpg

 

[간헐적 단식을 통해 얻은 믿기지 않는 자유]

읽게 된 것도 경험을 먼저 한 선배의 생생한 증언과

노하우를 전수받아서 적용 실천해보기 위함이었다.

 

책을 읽기 전에는 간헐적 단식 방법을

소개한 책이라고 생각했는데

막상 읽어보니 방법보다는  

비만이 되는 습관의 가장 깊은 곳의 원인과

그로 인해 파괴되어가는 삶의 모습,

그렇게 스스로 놔버린 자포자기 상황에서

간헐적 단식을 알게 되어 실천하면서

새롭게 깨달은 삶, 마음의 변화를

수기 형식으로 다루고 있는 책이었다.

 

k2-1.jpg

 

이 책의 주인공 라이언과 킴 부부는

현실의 어려움을 음식에서 찾았고

그렇게 늘어나기 시작한 체중은

삶을 갉아 먹어가는 악순환에 빠져들어갔다.

그러다가 간헐적 단식을 알게 되었고,

꾸준한 실천을 통해 둘이 합쳐 98kg 감량에 성공했으며

그로인해 세상을 다른 시선으로 볼 수 있는

어떤 위기가 와도 이제는 끄덕없이 튼튼한

마음을 가질 수 있는 진정한 자유를 얻게 되었다.

 

스트레스를 먹는 것으로 푼다는 사람들이 꽤 많다.

많이 먹는 편은 아니지만 조금씩 꾸준히 먹는 스타일인

나의 경우도 어쩌면 중간중간 평소 느끼는

스트레스를 음식의 맛에 기대어 풀었는지도 모르겠다.

움직임에 비해 먹는 양은 늘어만 가니

거울을 외면하게 되고, 자신감도 떨어지고,

늘어나는 체중만큼 움직임이 힘들어지면서

스스로를 포기해가는 과정에 있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직 다시 시작은 안했지만

지금부터 하는 것은 단지 체중을 줄이고,

음식을 덜 먹고의 문제가 아니라

이들 부부의 얘기처럼

부정적인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고

자기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며

진정한 건강과 행복을 찾아가는

자유로워지기 위한 과정임을 잊지 않을 것이다.

 

k3-1.jpg

 

"내가 처음 간헐적 단식을 시작한 이유가 나 자신과 건강을 위한 것임을 기억하고 다시 한번 각오를 다지는 계기로 삼았다.

겁 많고 자신감 없고 나약한 소녀였던 나에게 이런 인식의 변화는 간헐적 단식의 전 과정을 통틀어 최고의 성과였다. 나는 철저히 있는 그대로의 나를 받아들이고, 그런 내가 소중한 사람임을 인정하게 됐다. 현재 가장 큰 목표는 나 자신을 잘 돌보는 것이고, 그 중심에 단식이 있다." ---p.212~213

 

이 책은 남편 라이언과 부인 킴이

처음 음식에 휘둘리기 시작한 때부터

단식에 성공한 후 지금까지의 과정을 번갈아 가면서

서술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위의 내용은 부인 킴이 간헐적 단식을 통해서

얻게 된 생생한 변화이다.

 

"단식이 음식에 대한 나의 전반적인 태도에 굉장한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이다. 이제는 억지로 감정을 누르기 위해 음식을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그때그때의 감정에 오롯이 집중하고 긍정적으로 다스리는 법을 배우고 있다.

이런 변화는 영원히 계속될 것이다. 물론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다. 여전히 우울함과 불안감이 엄습할 때도 있지만, 난생 처음으로 앞으로는 더 나아질 일만 남았다고 믿게 됐다." ---p.230

 

남편 라이언의 변화이다.

 

이들 부부는 앞으로 힘들고 어려운 고비가 닥쳐도

이 든든한 믿는 구석이 지켜줄 것을 알고 있으며

그 선순환은 계속될 것임을

확신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간헐적 단식의 묘미이자 어려운 점은 너무나 단순하다는 것이다.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규칙이 간단하다. 하루 중 19시간 정도는 단식으로 공복을 유지하고 나머지 5시간 정도에 걸쳐 하루에 필요한 영양소를 섭취하면 된다. 그 5시간 동안 무엇을 먹을지는 개인의 선택이다. -중략-

자신이 먹고 싶은 음식, 그리고 어떤 음식을 먹었을 때 자신에게 가장 효과가 좋은지는 각자가 찾아야 한다는 뜻이다. -중략-

간헐적 단식은 상식과 유연성 사이의 균형을 잘 맞췄을 때 가장 효과적이다. 다만 그 균형이라는 것이 사람마다 다르기에 간단치가 않다. ---p.233~234

 

간헐적 단식이 접근성은 쉽지만 유지하고 효과를 보려면

먹는 시간도, 먹을거리 종류도 스스로

자신에게 가장 맞는 것을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평소 자신을 돌아보고, 들여다 보고

맞는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이기에

단순히 체중 감량 이상의 의미를 가질 수 있는 것이다.

 

처음 공복의 시간을 몸이 적응하려면

또 나름대로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한다.

부부는 그 시간에 정신적인 에너지를 쏟을 대상을 찾아서

집중하다보면 단식의 고비를 수월하게 넘을 수 있다는

팁을 알려주기도 한다.

나의 경우도 그 시간에 운동을 하거나

좋아하는 음악을 들으며 산책을 하곤 했었다.

평소 산책을 즐겼던 터라

2~3시간 산책을 하면 첫 식사시간까지

시간이 금방가서 식사시간까지

견디기 훨씬 쉬웠었다.

 

간헐적 단식은 부부가 알려주는

꿀팁이 고작 몇 페이지에 불과할 정도로

기본 원리와 방법이 아주 간단하다.

반면 꾸준히 유지했을 때 효과와 영향력은

부부의 경우처럼 상상 그 이상이다.

눈에 보이는 결과보다 더 깊고 강력한

이유를 전파하기 위해 부부는 그들의 경험을  

책 뿐만 아니라 웹사이트에도 과정과 결과를

꾸준히 올리고 있다고 한다.

표면적인 효과가 아닌 진정한 내면의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

 

"다른 사람들이 우리의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어 자신의 인생과 행동에 구체적인 변화를 만들고 긍정적인 결과를 경험했다는 말을 들으면 얼마나 고마운지 모른다. 다른 사람들의 삶을 치유하고 싶다는 꿈을 이루는 것이 어떤 느낌인지에 대해 진 스티븐스에게 수없이 들었다. 그녀의 긍정적인 영향에 힘입어 이제 우리도 꿈이 이루어지는 경험을 하고 있다." ---p.260~261

 

지금 몸이 무겁다면....

삶이 우울하다면...

그로인해 음식으로 도피처를 찾고 있다면...

지금 당장 '간헐적 단식'에 도전해보자!

바로 지금!!


댓글(0) 먼댓글(0) 좋아요(7)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