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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차산업 투자지도 - 스몰캡 업계지도의 ‘4차산업혁명’ 버전 ㅣ 비즈니스 지도 시리즈
한국비즈니스정보 지음 / 어바웃어북 / 2017년 8월
평점 :
절판
4차 산업 혁명이 뭐냐고 정의하기는 어렵지만, 그 말이 생소하진 않다. 언제부터인가 언론에서 끊임없이 4차 산업 혁명 시대라는 표현을 썼기 때문이다. 이제는 정부도, 대학도, 사회도 4차 산업 혁명에 대비해야 한다는 말로 왠지 모를 불안감을 조장하는 듯 하다. 대체 4차 산업 혁명이 무엇일지 궁금하여 이 책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은 4차 산업 혁명을 개념적으로 설명하지 않는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어떤 일들이 일어나고 있고, 새로 각광 받을 산업 분야와 기업이 무엇인지를 소개한다. 관념적이기 보다는 4차 산업 혁명 자체를 보여준다. 그리고 투자지도이기 때문에 투자의 포인트를 산업별로 총망라하고 있다.
4차 산업 혁명이라는 말이 사회 전반에 확산된 계기는 아마도 작년 초 이세돌 9단이 알파고와 펼친 세기의 대결 때문일 것이다. 바둑에서만큼은 아직 컴퓨터가 인간을 이기지 못할 것이라는 기대를 무참히 짓밟으며, 곧 로봇이 인간을 지배하는 세상이 올 것처럼 법석을 떨면서 말이다. 그리고 그후 전세계를 강타(?)했던 포켓몬고 열풍이 더해지면서 막연히 4차 산업 혁명이 바로 우리 곁에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게 된 것 같다.
본서는 향후 5~10년 동안 고성장할 34개의 산업 분야를 소개하고 있다. 사실 투자할 분야를 콕 짚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라면 고이 접어두는 것이 낫겠다. 어지간한 산업 분야와 기업은 다 거론되기 때문이다. 각각의 장단점을 확인하여 투자를 결정하는 것은 당연히도 각자의 몫일 뿐이다.
사실 4차 산업 혁명을 바라보면서 내 삶을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도 고민스럽지만, 자녀의 교육과 진로를 어떻게 지도할 것인지도 솔직히 막막하다. 우리 교육은 아직도 정보화 시대에 머물고 있기 때문이다. 저명한 미래학자가 우리나라 교육을 보고 곧 없어질 직업 분야를 위해 투자하고 공부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했다지 않은가.
책을 읽으며 이리 저리 튀는 내 생각을 보니 불안하고 답답한가 보다. 이 책을 읽으며 4차 산업 혁명을 몇 개의 키워드로 정리해 보니, 연결, 인공지능, 친환경, 100세 시대(저출산 고령화 시대), 편리함과 안전함 정도가 되겠다. 네트워크로 연결되는 것을 넘어 사물마저 연결하고, 스마트 스피커로 대표되는 인공지능이 우리 삶 깊숙이 들어오고, 깨끗하고 안전한 환경과 에너지와 먹거리를 포함하는 친환경 등등... 이제 앞으로 수십년동안 그 동안 우리가 상상만 했던 일들이 벌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