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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엔나 칸타빌레 - 베토벤.브람스와 함께 떠나는 음악 여행
TERRA 기획, 유강호.곽정란 글, 곽정란 사진 / 삼성출판사 / 2008년 9월
평점 :
품절
여행서는 편파적이고 상업적이기 때문에 내가 그곳을 여행하기 위해 필요한 도서이지,
즐기기 위해 읽는 책이 아니다라는 생각이 조금씩 깨져가고 있을때 만난 여행 에세이가
바로 이 <비엔나 칸타빌레> 이다.
그저 괴팍하고 천재적인 작곡가 베토벤과 슈만 그리고 브람스등의 이름만 겨우 아는 정도의
내가 만난 그들은 음악가로서의 고뇌와 인간으로서의 사랑에 애달하는 남자의 서글픈 모습등이
담겨져 있으면서 아름다운 유럽의 모습에 그만 나도 모르게 빠져들어버렸다.
데스마스크를 보면서 갑자기 호주 멜버른의 한 감옥에서 봤던 데스 마스크가 떠올라
등골이 오싹해졌다. 죽은 자의 얼굴을 굳이 본을 뜰 필요가 있었을까?
그들의 머리카락을 가져가는 엽기적인 그런 모습들을 통해
혹, 베토벤의 저주는 안내려졌을까 판타지의 세계로 잠시 새기도 했다.
먹기 좋은 음식이 맛도 좋다는 말이 생각 날 정도로
<비엔나 칸타빌레>는 예쁜 여행서이다. 그렇다고 그저 예쁜 사진들로만 채워진 허접한 여행서가 아니라 당대 최고의 음악가들이 거늘고 머무르며 남긴 숨결을 찾아 떠나는 예쁜 여행서 말이다.
함께 들어있는 CD를 듣다보면서 가곡이 들어있음에 놀랐다.
그들은 단지 피아노 곡이나 협주곡 정도만 만들어낸 줄 알았는데........
여기서 들어나는 나의 무식함....하하하
유명한 비창이나 소나타곡을 당시 그들의 사랑에 대한 애달픔을 생각하며,
내가 그 여주인공이 되는 상상도 하며 듣다보면, 정말 이 곡이 내가 알던 그 곡이 맞던가 싶을정도로 다르게 다가옴을 느끼게 된다.
시대가 아무리 흘러도 잊혀지지 않고,
오히려 불멸의 천재적인 음악가로 남는 그들을 보며 베토벤이 남긴 말이 딱! 생각났다.
"조상을 잘 만났을 뿐인 귀족, 당신들 이름은 고작 몇 십 년 안에 잊히겠지만,
내 이름, 베토벤은 영원할 걸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