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의 밀사 - 일본 막부 잠입 사건
허수정 지음 / 밀리언하우스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12월 북피니언의 볼만한 팩션 소개란에서 보고 알게된 <왕의 밀사>
그외 같이 소개해준 <뿌리깊은 나무>와 <바람의 화원>도 곧 읽어볼 예정이다.

일본 막부에 통신사로 가게된 조선 통신사들이 은밀하면서도 잔혹하고 무서운 음모에 휩싸이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조선의 통역관이 명철한 두뇌와 냉철한 판단력으로 지혜롭게 해결해나간다는 얘기이다.

한국 추리 소설은 지루하고 뻔한 스토리라 읽기 싫다 했던 것이 얼마나 편협했던가.
마치 눈에 보이는 위용만 과시하던 조선 사대부들처럼 말이다.

지금 시대에 통역사라 하면 대우도 좋고 연봉도 좋은 고급 인력임에도 
조선시대에는 역관이라 하면서 사대부들의 아래에서 온갖 수모를 겪었다는 얘기는 들었었다.
사극을 보면서도 역관들이 오히려 외국 문물을 받아들이면서 시야도 넓고 생각의 폭도 훨씬 넓어 그들이 정치를 했더라면 조선이라는 나라가 일본에게 그렇게 무참히 짓밟히지는 않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많이 했었던 터라, <왕의 밀사>에서 보여주는 역관 박명준의 활약은 반갑기 그지 없었다.

책의 마지막에는 당시 시대적 배경에 대한 자세한 설명이 있기에,
지식이 부족한 이들도 충분히 이해와 납득을 할 수있게 배려해주었다.
조선통신사나, 효종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으니, 약간이라도 역사적 지식이 부족해 불안하다면, 뒤를 먼저 읽고 소설을 시작해도 문제 없을 것이다.
또한 소설의 배경이 된 장소에 대한 사진과 설명이 함께 있고,
무엇보다 우리가 쉽게 접하기 어려운 일본의 설화와 역사에 대해서도 자세한 설명이 있어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만약 정말로 효종이 명준의 생각처럼 세상이 변할것이라 믿으며 교역을 통한 부국강병을 꿈꾸고, 또한 꿈을 잊지 않고, 꿈을 찾기 위해, 꿈과 더불어 삶의 의지가 강한 인물이였더라면,
조선의 역사도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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