셜록 홈즈의 유언장

셜록 홈즈의 유언장
봅 가르시아 지음, 이상해 옮김 / 현대문학 / 2006년 7월

만약 내가 가장 사랑하는 책을 꼽으라고 하면 나는 무조건 셜록홈즈 아저씨의 추리극!!! 이라고 말할것이다.
그런 나의 사랑스런 홈즈 아저씨의 전집을 몽땅 사촌 동생들에게 나눠주신 이여사님......슬픕니다....ㅠ.ㅠ

도서관에 갔다가, 우연히 발견하게 된 [셜록 홈즈의 유언장].
정말 다른것 아무것도 안보고, 안생각하고, 오직 <셜록 홈즈> 요거 하나만 보고 냉큼 빌려와서
단숨에 다 읽어내렸다. 하지만, 별은 3개만 주겠어요......너무 잔인하고, 긴장감이 떨어집니다....
내가 너무나 사랑하는 홈즈 아저씨의 이야기를 좀 더 성의있게 써주시라는 뜻이에요..
다른건 몰라도 셜록 홈즈에 관한 책에서 만큼은 냉정하게!!!!!!

어느날, 런던의 베이커 스트리트에는 셜록 홈즈의 죽음을 알리는 기사가 신문에 실리고 
베이커 거리는 슬픔에 잠겼다. 그의 절친한 친구이자 그의 추리를 글로 옮겨 런던의 모든 사람들의
마음을 훔쳐가게 해준 존 H 왓슨 박사도 친구를 잃은 슬픔에 목이 메여 상념에 잡혀있었다.
그런 왓슨 박사를 찾아온것은 홈즈의 유언장.
유언장을 공개하기 위해 모인 공증인 홀본 변호사의 사무실에는 셜록 홈즈 보다 더 명석한 두뇌를 가졌지만,
그닥 호감은 가지 않는 마이크로프트 홈즈와 언제나 셜록 홈즈의 신세를 지면서도 잘난맛에 사는
런던 경찰청 레스트레이드 그리고 왓슨박사가 모여 셜록 홈즈의 마지막 유언장이자 왓슨의 마지막 원고인
[런던의 공포]를 함께 읽게 된다. [런던의 공포]에는 잔인하면서도 미치광적인 열다섯 건의 살인사건에 대한
진실과 진범이 담겨져 있었다. 이야기는 그 사건의 진범이 밝혀지면서 끝이 난다.

얼핏 보면 간단하게 보이는 이야기이지만, 그 두께는 상당한듯 하다. 약 478페이지 정도가 되니까 말이다.
저자가 코난도일에 대한 무한한 애정으로 [셜록 홈즈의 유언장]을 집필했을 것이라는 것은 알겠지만,
코난 도일이 보여준 세심하면서도 흥미진진한 스릴감은 미쳐 보여주질 못한것 같아 매우 아쉽다.
약 300페이지에 걸쳐 잔인하면서도 끔찍한 살인 장면들만 묘사하는데 온 힘을 다한듯한 
[셜록 홈즈의 유언장]은 셜록 홈즈 특유의 명석함과 추리력 그리고 빠른 두뇌 회전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기에 긴장감이 확연히 떨어질 수 밖에 없었다.

우리가 기억하고 그리워하며 사랑하던 셜록 홈즈는 말 그대로 수사의 천재 였다.
명석함과 통찰력, 추리력으로 모든 사건을 해결 하던 셜록 홈즈는 
[셜록 홈즈의 유언장]에서 존재하지 않는  죽은 탐정 셜록 홈즈 였을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