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양피지 - 캅베드
헤르메스 김 지음 / 살림 / 2009년 2월
평점 :
절판


생각보다 재미있고, 지루하지 않게 내면의 소리를 듣고 자신을 깨우쳐준 책인듯 하다.

당신의 소망은 무엇인가요?
이 기적의 양피지 캅베드만 있다면 당신은 당신이 원하는 그 무엇이든 손안에 넣을 수 있습니다.

처음에는 자기계발서인줄 알고 시큰둥했다.
첫 장을 열 생각조차 하지 않았으니 말이다.
차례를 보고서야 이야기 형식으로 된 책이라는 것을 알고 흥미를 가지고 읽기 시작했다.
다만, 다 읽고 난 지금도 헷갈리는 부분이 있다면, 이 우화가 실화인지, 아니면 저자가 실제 인물들의
이름만 빌려다 만든 허구적인 이야기인지 하는 부분이다.
개인적으로는 실화였으면 좋겠다.
그러면 나도 양피지의 지시만 잘 따른다면 내 소망을 이룰 수 있을테니까......

윌리엄 게이츠는 성지순례를 하던 중 터키 이즈미르 항에서 아리와 운명적인 만남을 갖게된다.
한눈에봐도 그는 이상한 노인의 몰골을 그대로 하고 있었다. 
만약 당신에게 어느날 갑자기 이상한 노인네가 다가와 

" 주머니에 한푼도 없던 17살 꼬마소년이 노인이 된 지금은 세상의 모든것을 가지고 있으며,
   이 모든것은 이 작은 양피지에 적힌 대로 했기 때문이라오. " 

라고 말을 한다면 당신은 믿을 것인가?
아마 나는 그가  양피지를 팔기 위해 나에게 접근했다고 여기며 그를 피해 길을 지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윌리엄 게이츠는 그렇게 하지 않았고, 아리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여줬으며,
그 양피지를 받고 그의 소망을 이루었다. 
그의 아들 빌 게이츠도 함께 말이다. (<- 이부분이 내가 가장 혼란스러웠던 부분이다. 마이크로 소프트사를 설립한
빌 게이츠가 등장하니 이 우화가 실화를 바탕으로 한 것인지, 허구적인 이야기들인지...영 헷갈린다.)

아무튼 아리도 그가 17살이었을때 윌리엄이 아리를 만났듯이 그렇게 우연히 한 노인을 만났고,
그에게서 양피지를 얻게된다. 그 양피지에는 캅베드라 적혀있었는데, 캅베드란 '존귀하다' '무겁다'라는 
뜻을 지닌 히브리어 카베드의 강한 능동 명령형이다.  다시 말하면 캅베드는 마치 신을 대하듯이 
'반드시 존귀하게 하라', '절대로 무겁게 하라'
라는 의미를 가졌다. '캅베드'가 이 두루마리 문서의 
이름이다
. 그 밑에는 조그맣게 '황금경전'이라고 씌어 있었다.

캅베드를 한마디로 요약하자면 '공경하라' 이다.

신은 인간을 창조할때
공경과 경청과 이해와 수확을 함께 묶어놓았다.
따라서 인간은 무엇인가를 공경하려면
그것의 말을 잘 듣고 이해해야 한다.
그러면 그로부터 자기가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
 
페이지 : 57  

자신이 원하는 것을 공경하면 그것을 취하게 된다는 아주 간단한 이야기이다.
하지만, 실제로 누군가를 공경하는 것은 쉽지 않다.
나부터, 내가 먼저 라는 이기적인 생각이 가득찬 나와 세상에서 남을 먼저 생각하며 공경하는 자세를 갖는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 아닐수 없다. 하지만, 이렇게 해서 아리는 세계 최고의 부자가 되었고,
아리에게서 그 양피지를 받아들어 행한 윌리엄과 그의 아들 빌게이츠는 세계적인 갑부가 되었다.

지금처럼 경제가 어렵과 혼란스러운 정치가 펼쳐지고 있는 이때에,
만약 정치가들이 국민을 먼저 공경하고, 재계인사들이 소비자를 공경하며 사원들을 공경한다면,
우리는 지금의 이 어려운 경제난국을 이겨낼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며,
나는, 내가 간절히 바라는 소망이 무엇인지 그리고
그 소망을 이루기 위해 무엇을 공경해야 하는지 곰곰히 생각해본다.


당신이 머지않아 죽게 되었다고 생각해보란 말이오.
그러면 당신도 모르고 있는 당신의 진정한 소망이 드러날 거요.
내 생각에는사람이 자기 자신을 아는 데
이 방법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소.
 
페이지 : 100  

하지만, 아무리 내가 소망하는 것을 이루었다고 해도, 그 끝에서는 결국 신을 공경해야만 온전히
나의 모든 소망들은 이루어지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할것이다.
공경이 교만과 자만으로 바뀔때 나의 인생도 행복에서 불행으로 바뀔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어떻게 신의 뜻을 알겠습니까.
하지만 이번 순례를 통해 이런 생각은 갖게 되었지요.
어쩌면 신은 우리가 세상의 쾌락을 늘여나가기 보다는 
고통을 줄여나가길 바랄 것이라는 생각 말입니다.
굶주림, 가난, 질병, 전쟁같은 것들을 줄여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가는 일을 신은 기뻐할 것이라는 말이지요.
그 신이 어떤 신이든 도대체 신이 있다면 말입니다.
그런데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그런 일들은 신뿐만 아니라 
당신 같은 부자들도 할 수 있는 일이지요. 만일 다신이 재단을 세워
그런 일들을 한다면 당신의 재산은 허공으로 날아가지 않을 것이고 
세상은 당신을 오래도록 기억할 것입니다
 
페이지 : 2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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