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의 여름
미쓰하라 유리 지음, 이수미 옮김 / (주)태일소담출판사 / 2008년 9월
평점 :
절판


열 여덟의 여름은 뜨거웠었나요? 아님 이미 기억에서 지워진 시간인가요?

열 여덟의 여름이 생각나게 하는 수채화 같은 소설을 만났다.
열 여덟의 여름.
네 부분으로 나누어진 짧막한 단편집이지만, 그 여운은 옅으면서도 진하게 남는 것 같다.

다만 조금 이해가 안가는 것은, 이 책이 제55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을 수상했다는 것이다.
어딜봐서 추리소설이라는 건지......

열 여덟의 여름은 말 그대로 뜨거운 여름날에 후끈거리며 다가오는 더위만큼
내 마음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는 마음의 이야기들인데 말이다.

문고판 책이 무엇인지 잘 인식을 하지 못했었는데, 내가 좋아하는 페이퍼 북 이 문고판이였나보다.
양장본에서는 느낄 수 없는 애착이 가는 문고판 책으로 
파란 나팔꽃 같은 슬픔과 연민의 감정을 느껴볼 수 있어 더 좋았던 것 같다. 

내 머릿속 어딘가에 잠들어 있는 풍경과 감정을 강렬하진 않지만, 조금씩 끌어내어
나를 이야기 속으로 몰입시켜주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해주었다.

네 편의 이야기가 서로 연결되는 부분은 없지만, 그렇다고 또 따로 떨어져 노는 격리감도 없다.
그저 편안하게 차 한잔 마시면서 " 내 열 여덟의 여름은 어땠을까? " 를 생각해보면 좋을듯한 책이다.

참고로 나는 학교에서 열심히 보충수업과 자율학습을 한 평범한 학생이였다.
일탈도 어긋남도 없는 평행선 같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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