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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심장이 너를 불러
이서우 지음 / 데이즈엔터(주) / 2007년 10월
평점 :
절판
내 눈물이 너를 부셔.....갑자기 책 제목을 이렇게 바꿔보고 싶어졌다.
한 3년만에 읽는 로맨스 소설인듯 하다.
대부분의 로맨스 소설들이 가지고 있는 설정이 그대로 박혀 있기에 내용이해에 어려움이 전~혀 없었다.
돈많은 남자, 뒤늦게 깨달은 사랑, 후회, 용서 그리고 아이 .....결론은 언제나 해피엔딩.
내가 무슨 생각으로 이 책을 집어든것인지 생각도 나지 않고,
읽는 내내 머릿속에 무엇이 떠다녔는지도 기억나지 않을 정도였다.
하지만, 다수의 로맨스 소설을 읽어본 경험으로 이런 내용은 '먹힌다' 이다.
먹히는 내용들로 가득차 있기에 그저 나는 내가 저 여주인공 이라면....?하는 상상으로
고통받다가 격렬한 사랑을 받는 (비록 고통으로 온 몸이 찢겨져 나간 후지만) 비련하면서도
청순한 여인으로 변신을 해서 극 중심에 서 보며 일종의 대리만족 같은 것을 느껴본다.
여주인공 서형처럼 사는 것은 마치 살아있는 시체로 사는 것만 같은 숨막힘을 느끼게 한다.
차가운 피를 지닌 남편 경민 같은 남자와 사는 것은 지옥속에서 천국을 찾는 것만큼의 고통일것이다.
그런 고통을 견디며 2년이라는 시간을 버틴 서형에게는 경민에 대한 사랑이 있었다.
그 사랑이 있었기에 그녀는 그 잔인한 시간을 견딜 수 있었고,
또 그만큼 그를 사랑했었기에 그렇게 상처 받을 수 밖에 없었을 것이다.
아무리 나에게 상처를 주고 나를 무너트렸지만서도 그를 사랑하기에 다시 그에게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서형이 안스러우면서도 자신의 마음을 정확히 쳐다보며 다가가는 그녀에게는 용기라는 것이 있어 보였다.
나는 어떨까? 그런 용기를 낼 수 있었을까?
도망가지는 않았을까?? 나였더라면 나는 현실도피라는 방법을 택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