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간의 유럽 미술관 체험 1 50일간의 유럽 미술관 체험
이주헌 지음 / 학고재 / 1995년 6월
평점 :
절판


웬디 수녀의 유럽미술산책을 읽은적이 있다. 그런면에서 이주헌님의 유럽미술관 체험을 더욱 반갑다. 우리와 동시대에 같은 공간과 같은 문화적 경험을 가진 사람이 말하는 유럽미술의 진수는 어떤지,우리와는 전혀다른 유럽이라는 자칭 문화선진국들을 여행하는 감상은 어떤지를 들어볼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해가 지지않는 나라 대영제국의 심장,런던의 테이트 겔러리를 시작으로 프랑스와 네덜란드,독일을 거쳐 유럽문화의 모태 로마와 또다른 유럽 스페인에 다다르는 긴 유럽여행기는 미술관순례임과 동시에 어린 두아이와 아내를 동반한 평범한 한 아버지의 여행기이기도하다. 미술관의 구조와 대표작에 대한 설명과 동시에 여행의 어려움과 뜻밖의 즐거움이 책 곳곳에서 묻어나 미술이라는 장르를 좀더 친근하게 다가올수 있도록 돕는다 반 고흐의 분위기와는 거리있다는 반 고흐 미술관,아름다운 남프랑스의 휴양도시 니스에 있는 샤갈 미술관은 나도 한번 반드시 가보고 싶다. 하지만 여건이 안되는,나같은 분들은 이주헌님의 아이들 손을 잡고 한번 유럽미술관을 둘러보시는것도 좋으리라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영화로 본 새로운 역사 1
마크C.칸즈 외 지음, 손세호 외 옮김 / 소나무 / 1998년 6월
평점 :
품절


내가 이 책에 이름을 붙인다면 <헐리우드 시각의 미국영화사>라고 했을지도 모르겠다 선사시대로부터 19세기 말까지를 다룬 1권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내용은 남북전쟁과 서부 개척시대를 다룬 미국,아니 헐리우드의 시각으로 바라본 영화와 미국사이다.

이 책을 영화로 본 새로운 역사라고 하기엔 그 내용이나 시각의 측면에서 너무 부족한 점이 많이 눈에 띈다 그리고 영화전문가가 아닌한 보기 어려운 영화가 상당수인점도 아쉬운 점이다. 물론 우리에게 익숙한 쥐라기 공원이라는지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십계등의 영화도 간혹 있기는 하지만 영화를 보지 않은 상태에서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기는 어려운 점들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번역자나 출판사가 좀더 정성을 들여 간략한 영화줄거리라도 삽입해주었다면 이 책에 대한 평가가 조금은 달라졌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이 책은 나 같은 초보자가 보기엔 좀 난해하다는 생각이 드는것은 어쩔 수 없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반 룬의 예술사이야기 1
헨드릭 빌렘 반 룬 지음, 이덕렬 옮김 / 들녘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예술사라....이 책은 프롤로그를 반드시 읽어야하는 책이다. 이 책의 지은이 헨드릭 빌렘 반 룬이 이 책을 읽는 이에게 이야기하고자하는,책을 읽을때 전제하여야하는 핵심이 이 프롤로그에 실려있기에 반드시!라는 이야기를 한것이다.

예술이라함은 그야말로 광범위한 분야이다. 미술,건축,음악,연극,무용,토기,문학에 이르는 광범위한 모든 분야에 대해 다 다루어주기는 바라는 독자라면 이 책에 약간의 실망을 금치못할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은이가 프롤로그에서 양해를 구한것을 이해한 사람이라면 이 책을 나름대로 선사시대로부터 작가가 살아간 현대에 이르기까지 서양의 문화와 역사를 근간으로한 예술이라는 거대한 흐름을 바라볼 수 있는 행운에 행복해할것이다
당대의 석학의 눈으로 바라본 예술사이지만 결코 현학적이지 않고 어느정도의 교양(뭐 중고등학교 서양사를 배운 정도)을 지니고 있는 사람이라면 어렵지 않게 읽을 수 있는 편안한 책이라는 것도 이 책의 장점이며 한 시대의 예술을 그 시대의 사회,경제,문화적 측면과의 연관을 지닌 하나의 시대를 읽어내려가는 코드로서의 기능을 강조하는 것 역시 이 책만의 독특한 관점이다 비록 서양의미술과 역사이지만,우리에게 이런 책이 없다는 것이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읽고나서 뿌듯한 느낌을 주는,좋은 책이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아주 오래된 농담
박완서 지음 / 실천문학사 / 2000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죽음뿐이겠는가...우리가 진실을 바라볼 수 있는 일이 과연 얼마나 될 수 있을까. 혹자는 이야기한다 옛날에 비하면 여자들이 얼마나 살기 편해졌느냐고,이만큼 대접받는것에 감사하라고...그러나 박완서님이 나직하게 우리에게 이야기하는 진실은 너무나 가슴아프게 처절하기만 하다. 철저하게 아들로 이어져가는 기득권으로 무장된 가부장적인 사회,돈이 신처럼 숭배되며 물질만능으로 변해가는 자본주의적 사고방식...결코 자신의 죽음을 알지못했던 경호처럼 우리도 기득권들이 외치는 최면의 목소리에 귀멀어 피상적으로 살아왔는지도 모르겠다. 모든것의 출발은 자신을 앎으로서 시작된다고 생각한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버리고 떠나기 법정 스님 전집 9
법정 지음 / 샘터사 / 199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법정스님의 글들은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상에 찌든 나에게 항상 맑고 차가운 샘물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세상사의 수많은 정보와 글들에 뭍혀지내다보면 어느덧 그 물결에 휩쓸려 부유하고 있는 내 자신을,법정스님은 조용히 꾸짖고 계시는것 같다 하루에 조금씩 아껴가면서,그리고 책장을 덮고나면 다시 첫페이지부터...그렇게 이 책을 읽었다.

소비가 미덕인 이 세상에,그리고 무언가를 소유하기위해 너무나 바쁜 일상을 살고있는 우리들에게 스님은 나직히 이야기하고 계신다 양손가득 무언가를 가득쥐고 있어서는 새로운,그리고 더 소중한 무언가를 담을 수 없다고...버리고 비운 그 빈자리가 있을때,그때가 되어야 충만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계신다. 산사의 아름다운 자연에 대해,그리고 자연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시다가도 준엄한 목소리로 깨어있는 지성이 되길 이야기하시는 법정스님을 만나보시길 바라마지 않는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