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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리고 떠나기 ㅣ 법정 스님 전집 9
법정 지음 / 샘터사 / 1993년 1월
평점 :
구판절판
법정스님의 글들은 지루하고 반복적인 일상에 찌든 나에게 항상 맑고 차가운 샘물과 같은 의미를 지닌다. 세상사의 수많은 정보와 글들에 뭍혀지내다보면 어느덧 그 물결에 휩쓸려 부유하고 있는 내 자신을,법정스님은 조용히 꾸짖고 계시는것 같다 하루에 조금씩 아껴가면서,그리고 책장을 덮고나면 다시 첫페이지부터...그렇게 이 책을 읽었다.
소비가 미덕인 이 세상에,그리고 무언가를 소유하기위해 너무나 바쁜 일상을 살고있는 우리들에게 스님은 나직히 이야기하고 계신다 양손가득 무언가를 가득쥐고 있어서는 새로운,그리고 더 소중한 무언가를 담을 수 없다고...버리고 비운 그 빈자리가 있을때,그때가 되어야 충만하고 풍요로운 삶을 살수 있다고 이야기하고 계신다. 산사의 아름다운 자연에 대해,그리고 자연보다 더 아름다운 사람에 대해 이야기하시다가도 준엄한 목소리로 깨어있는 지성이 되길 이야기하시는 법정스님을 만나보시길 바라마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