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어를 금하노라 - 자유로운 가족을 꿈꾸는 이들에게 외치다
임혜지 지음 / 푸른숲 / 200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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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인 남자를 만나 독일에 35년 이상 살면서도 한국 국적을 버리지 않은 여자, 가족과의 시간을 위해 직업에서의 성공을 포기한 여자, 지성인으로서 할 말을 하고 생활에서 실천하는 여자, 자식들을 존중하며 믿는 걸 멈추지 않는 여자, 소신과 의견이 분명한 여자, 남편과 저녁마다 춤을 배우러 다니는 여자, 적게 벌지만 돈으로부터 자유로워 남에게 베풀고 살면서도 돈을 남기는 여자, 살고 있는 땅에 나지 않는 건 그리고 제철이 아닌 건 굳이 찾아서 안 먹기로 결심하여 고등어를 먹지 않기로 결심한 여자.
이렇게 자유롭게 멋지게 사는 사람이 이 책의 저자이다.
소소한 일상부터 홀로코스트, 독일의 외국인에 대한 인식, 일본과 우리의 역사 청산, 교육문제까지 다방면에 걸친 저자의 태도를 때로는 재미있게 때로는 진지하게 이야기하고 있다. 
저자 뿐 아니라 그 가족 모두가 개성적이고 매력적이며 친환경적이다. 
이 가족의 이야기를 계속 읽고 싶은데 책이 한 권 뿐이어서 아쉬울 따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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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브루타 질문 수업 - 말문을 여는 행복한 교실 수업 이야기 "네 생각은 어때?"
DR하브루타교육연구회 외 지음 / 경향BP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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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의 질문도 중요하겠지만 이 책에서는 학생들이 각자 질문을 만들어서 서로 주고받는 활동을 한다. 아이들 스스로 역동적인 수업을 이끌어가는 것이 가능하다는 것이 인상적이다. 유대인의 하브루타 방식에서 시작된 수업 방법이지만 한국 교실에 알맞은 형태로 적용시키는 것이 중요함을 알 수 있다.
교사는 아이들이 질문을 어려워할 때 적절히 개입해서 활동이 잘 이루어지게 유도하고 아이들이 그 속에서 배움을 얻는 것을 믿을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학생들 사이의 관계가 활발해지고 서로 도와주는 배려심 등 사회성이 발달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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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록도의 마리안느와 마가렛 - 우리 곁에 사랑이 머물던 시간
성기영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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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렛과 마리안느 두 분이 수녀가 아니고 간호사였다는 사실이 놀라웠다. 성직자가 아닌 평신도로서 그리스도왕 시녀회에 입회하여 종신서원을 했다고 하지만 남을 위해 그렇게 헌신적으로 사는 게 가능할 수 있을까.
고향이 낯설어질 정도로 대한민국 소록도에서 40년이라는 긴 시간응 보낸 후, 나이 들어 병원에 더 이상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자 미련없이, 그것도 주위 사람들에게 알리지도 않고 다시 귀향하는 행동에는 봉사와 사랑 외에는 아무 것도 없음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이분들이야말로 현대를 살고 있는 성인이라고도 할 수 있을 것 같다.
체력이 많이 약해진 두 분이 고향에서 가족들의 사랑 안에서 남은 삶을 평화롭게 보내실 수 있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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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자 - 2012 제36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최민석 지음 / 민음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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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일기>를 무척 재미있게 읽어서 드디어 최민석 작가의 소설을 읽게 되었다.
창의성 교수 기법 중에 PMI(plus,minus,intereting)기법이 있는데 그것을 기준으로 적어 보겠다.
P:작가의 뛰어난 입담이 돋보인다. 자전적 소설이어서 작가가 주인공으로 등장하는데 작품 속 작가의 이야기에 빠져들어서 단숨에 읽게 된다. 예상과 다르게 펼쳐지는 이야기들이 계속 몰입하게 한다. 능력자도 내가 예상했던 능력자에서 1%도 닮지 않은 의외의 모습이었다.
M:한국 소설에 대한 나의 태도의 문제인데 외국 소설에 비해 나에게 너무나 가깝게 느껴져서 괴롭거나 어려운 상황을 접하면 읽기 힘들어지는 면이 있다. 작가 특유의 말투가 장점이자 단점이다. 한참 진지한 분위기로 나가다가 마지막에는 농담처럼 마무리 짓는 문장들이 대부분이어서 읽다가 힘이 빠질 때도 있다. 
I:권투선수가 또 다른 주인공으로 나와서 목차도 권투시합의 라운드처럼 1라운드, 2라운드로 진행된다. 또 다른 흥미로운 점은 이 소설을 통해 나의 취향을 새삼 알게 되었다는 것이다.  소설 속 작가가 취미로 야설을 쓰는데, 내가 성적 묘사를 읽기 싫어한다는 걸 깨달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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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정반대의 행복 - 너를 만나 시작된 어쿠스틱 라이프
난다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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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쿠스틱 라이프>의 작가인 난다님의 딸을 위한 에세이이다. 
<거의 정반대의 행복은> 작가의 딸 시호와 함께하는 작가의 일상, 생각 등을 적은 글들의 모음인데 생활 만화인 <어쿠스틱 라이프>와 작가의 임신, 출산 등의 이야기를 많이 엿볼 수 있는 <내기 태어날 때까지>를 모두 읽은 터라 이 책은 두 전작의 실사판을 보는 듯했다. 
작가가 딸을 얼마나 사랑하는지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그 애정이 풀풀 날리는 느낌이다.
작가가 딸에게 쓴 러브레터로 이 책 한 권은 부족함이 없다. 
작가의 딸 시호가 이 책을 읽게될 날을 독자로서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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