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모르는 사이에 죽다 - 사라지는 언어에 대한 가슴 아픈 탐사 보고서
니컬러스 에번스 지음, 김기혁.호정은 옮김 / 글항아리 / 2012년 6월
평점 :
품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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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모르는사이에죽다'(니칼러스에번스, 글항아리); 언어가 사고를 규정한다는 말에 대해 얼마나 깊게 생각해 봤는지. 이 책은 빠르게 사멸해가는 소수언어 체계에 대한 흥미롭고 귀중한 표본들을 풍부하게 제공한다. 삼대에 이르는 친족관계를 항상 완전히 표현되는 언어, 정보의 출처와 신뢰도가 명백히 드러나는 언어, 혹은 나나 상대를 기준으로 한 게 아니라 동서남북 방위로 위치를 표현하는 언어 등등. 대상을 표상하는 단어나 문법이 이토록 다양하고 고도화될 수 있다니, 그런 언어에 담긴 사유체계와 지식은 그자체로 귀중한 자산일 거다. 상상을 뛰어넘는 외계 생명체를 지구 바깥이 아닌 심해에서 찾기 시작한 것처럼, '외계 지성' 역시 그런 언어에서부터 찾아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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