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자를무너뜨리는법 #북스타그램 #책스타그램 책제목이 아쉽다. 비폭력의 전략적 우위와 승산을 논하는 영악하고 유머러스한 저자의 이야기를 따른다면, 굳이 불필요하게 각을 세우거나 사람들을 겁먹게 할 필요는 없는 거였다. 어떻게 보면 이 책은 나보다 강한 상대를 돌려메치기 위한 일반적인 전략과 통찰을 담고 있는 책이니깐. 그것도 꽤나 재미있고 새로운 관점들과 당장 응용가능한 전법을 던져준다.좀더 사회적인 차원, 거리의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자면 "웃음과 재미가 곧 전략이다"라는 그의 웃음행동주의laughtivism이야말로 번번이 차벽 앞에서 자중지란을 벌이는 우리에게 부족한 부분이었는지 모른다. 대항폭력의 정당성과 비폭력의 도덕성 모두 맞는 말이지만, 승리를 염두에 두고 조금은 더 노련하고 여유로운 경기 운영이 필요한 거였다. 비폭력주의를 단단하게 가진 저자의 신념과 근거는 꽤나 크고 오랜 울림을 남기고, 이내 한국 현대사의 여러 굴곡들에 대해 다르게 상상해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