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 갔어, 버나뎃
마리아 셈플 지음, 이진 옮김 / 문학동네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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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메일과 편지, 메신저와 쪽지, 그리고 영수증 뭉치까지 버무린 소설은 얼마나 독특할까. 그 부분적인 답은 줄리언 반즈의 소설 '플로베르의 앵무새'에서 이미 맛본 바가 있지만, 이 소설은 좀더 스토리가 탄탄한 느낌이다.

쉽게 쭉쭉 읽히고, 그러다가 자칫 반전의 함정에 덜컥 걸리고 말아 잠시 가벼운 충격을 느끼기도 했다. 곧 영화화된다고 하니 이 재치 가득한 소설을 어떻게 비쥬얼화할지 확인할 날을 기다리는 것도 재미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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