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함무라비 #문유석 #책스타그램 #북스타그램법원을 배경으로 한 소설이라기엔 드라마나 스토리가 약하고, 법원을 둘러싼 정보를 전달하려 한 칼럼이라기엔 픽션의 요소들이 많이 가미되었다. 이 글들의 정체가 뭔지 어느 분야에 속하는지 묻기보다는 그저 낯설고 신기한 (판사의 눈으로 본) 법원 24시를 즐기는 게 좋겠다. 물론 문유석의 필력이나 통찰은 이 책에서도 무람없이 맛볼 수 있다. 예컨대 '미스 함무라비'란 제목에 담겨있듯, 눈에는 눈, 이에는 이라는 것이 사적 처벌과 과잉 처벌이 난무했던 시절에 비해 공정하고 예측가능한 처벌을 위해 노력한다는 반전같은 통찰력은 여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