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제리의 유령들 - 제23회 문학동네소설상 수상작
황여정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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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동네소설상을 통해 등단하는 작가들의 첫 소설을 읽은지도 몇해째, 그중에서도 가장 처녀작같지 않은 소설이란 느낌의 작품이었다. 마르크스가 썼다는 한편의 희곡, '알제리의 유령들'을 중심으로 두 세대의 사람들이 풀어내는 총 네가지 버전의 스토리가 뻗어나가는데 그 얽힘이 미묘하다. 각자의 눈으로 담은 세계가 각자 어떤 빈틈과 차이가 생겨나는지를 보여주는 듯한 미묘한 감각.

수상작이 책으로 나올 때의 또다른 재미는 심사평들이 짚어내는 각기 다른 포인트와 장단점, 이 역시 같은 듯 미묘하게 다른 결이 느껴져서 좋다. 게다가 백미는 역시 수상자 인터뷰. 이제 막 공식적으로 작가 인정을 받은-문단 권력에 대한 반항심은 차치하고-이와 이를 축하해 마지않는 이의 만담 같은 인터뷰. 센스있게도 희곡처럼 괄호 안에 동작과 표정을 병기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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