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의특별한관문 #아이비리그 #대학생 #책스타그램좋은 대학을 나오면 좋은 직장, 그러니까 돈을 많이 주는 직장에 갈 확률이 높아진다. 그건 한국이나 미국이나 마찬가지라서 사람들은 좋은 대학에 가기 위해 최선을 다한다. 부모도 모자라 할아버지까지 삼대의 노력이 동원되야 한다던가, 탈법과 위법의 경계를 넘나들며 각종 상장과 기록들을 만들어내는 게 조선의 최신 트렌드렸다. 미국이 이에 뒤질리 없다. 이미 2019년 최악의 입시부정사건에서 드러나듯 미국답게 좀더 스케일도 크고 본격적이다.대학에 가기 위한 자격은 어떻게 평가되어야 할까, 이 질문에 답하기가 어려워서 벌어지는 일일지도 모른다. 우리식의 수능인 SAT를 잘 보면 되나, 아니면 내신이 좋으면 되나. 좀더 도발적이게는 아이의 출신 배경과 부모의 경제력이 반영되는 것은 어떤가. 한국이 다소 염치를 차리며 논쟁중이라면 미국은 이미 훨씬 오랜 시간 극단적인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 같다. 대학을 한줄로 세우는 대학평가의 편협함과 재정확충의 문제가 맞물려 아이비리그 대학의 학생들은 부유층 백인의 비율이 압도적이란다.그리고 다소 자투리같이 남는 이야기, 그렇지만 감성적인 제목으로라도 반향을 남기고 싶은 (아마도) 저자의 주제의식. 대학은 어떤 공간이어야 할까. 다소 낭만화되었거나 이상적일지도 모르지만 대학에서의 교육이 그저 취업준비에 매몰되는 것이 아니라, 가정과 동네를 벗어난 아이들의 인생을 위한 특별한 배움의 장이 될 수는 없는지 저자는 묻는다. 그것이 각자의 경제적 환경과 인종과 성별의 차이 등으로 인한 한계나 상처를 메우고 성숙시킬 수 있는 것이면 좋겠다. 다만 책의 몇몇 사례로는 턱없이 부족해서, 미국이 그모양이니 한국은 더 요원한 일이겠구나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