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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묘한 혜자문방구 ㅣ 책 먹는 고래 플러스
정혜원 지음, 고은지 그림 / 고래책빵 / 2026년 7월
평점 :

[신묘한 혜자문방구] 를 아이와 함께 읽어봤어요.
제목부터 조금 독특해서 어떤 이야기일지 궁금했는데, 문방구라는 익숙한 공간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라 아이도 재미있게 읽더라고요.
어릴 때 문방구에 가서 이것저것 구경하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던 기억이 있는 저에게도 반가운 느낌이 들었어요.
책을 읽으면서 가장 재미있었던 부분은 평범해 보이는 문방구에 특별한 일이 벌어진다는 설정이었어요.
아이들이 좋아할 만한 재미있는 이야기 속에 친구 관계나 마음에 대한 이야기도 자연스럽게 담겨 있어서 단순히 재미만 있는 동화는 아니었어요.
처음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지 궁금해서 술술 읽게 되지만, 읽다 보면 등장인물들의 마음을 생각해보게 되는 부분도 있었답니다.
아이들은 친구들과 지내면서 사소한 일로 서운해지기도 하고, 내가 원하는 대로 일이 풀리지 않으면 속상해하기도 하잖아요.
책 속 인물들도 여러 상황을 겪으면서 서로의 마음을 알아가고 조금씩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아이와 함께 읽으면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하고 이야기를 나눠보기에도 좋았어요.
특히 아이가 책을 읽고 난 뒤 등장인물들의 행동에 대해 자기 생각을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니, 책 속 이야기가 아이에게도 꽤 재미있게 다가온 것 같았어요.
엄마 입장에서는 책을 읽고 교훈을 찾아내라고 하기보다는 재미있는 이야기를 먼저 충분히 즐기고, 자연스럽게 친구와의 관계나 배려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어요.
요즘 아이들이 예전처럼 문방구에서 친구들과 시간을 보내는 모습은 많이 줄어든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책 속에 등장하는 문방구라는 공간이 오히려 아이에게는 조금 특별하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익숙하면서도 신묘한 일이 벌어지는 공간이라는 설정 덕분에 다음에는 어떤 일이 생길지 궁금해하며 책장을 넘기게 되더라고요.
[신묘한 혜자문방구]는 재미있는 이야기와 아이들의 마음을 함께 만나볼 수 있는 책이었어요.
무겁거나 어렵게 느껴지는 책보다는 흥미로운 이야기 속에서 자연스럽게 생각할 거리를 만나게 해주고 싶을 때 읽어보면 좋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아이가 재미있게 읽으면서도 친구와 나, 그리고 다른 사람의 마음에 대해 한 번쯤 생각해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만족스러운 독서였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