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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채비 마을로 풍덩 ㅣ 책 먹는 고래 65
조연화 지음, 고은지 그림 / 고래책빵 / 2025년 12월
평점 :

아이가 고학년이 되고부터는 그림책보다는 이야기책을 더 찾게 되었어요
이번에 함께 읽은 책이 <도채비 마을로 풍덩>인데, 제목부터 아이의 호기심을 제대로 자극하더라고요.
도깨비 마을로 보이는데, 다시보면 도꺠비가 아니라 도채비 더라구요
이야기는 아주 일상적인 상황에서 시작돼요
엄마와 함께 아빠를 만나러 가던 주인공 연두가 급하게 화장실을 찾다가 이상한 돌집에 들어가게 되는데, 그곳에서 도채비 마을로 ‘풍덩’ 빠지게 됩니다
현실과 판타지가 자연스럽게 이어져서 아이가 이야기에 금방 몰입했어요
도채비 마을에서 만난 도채비 친구들과의 씨름 대결, 소원을 건 약속 같은 설정이 재미있어서 읽는 내내 웃기도 하고 긴장하기도 했습니다
단순히 신기한 모험 이야기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가족에 대한 마음, 각자가 품고 있는 소원 같은 주제가 담겨 있어요
읽고 나서 아이와 “연두의 소원은 뭐였을까?”, “나라면 어떤 소원을 빌까?” 같은 이야기를 나누기에도 좋았습니다


너희는 도채비를 믿어? 난 믿어!
"허허잇!"
대장 도채비가 허리를 숙여 내 바지춤을 잡았어
나는 침을 꿀꺽 삼켰어
그리고 대장 도채비의 샅바를 잡았지
'어쩌면 다른 도채비들보다 쉬울수도 있어. 힘이 세 보이긴해도 다리 하나만 밀어서 넘어뜨리면 되잖아'
난 용기를 냈어, 소언을 빌 수 있다잖아
문장은 어렵지 않고, 4학년 아이가 혼자 읽기에 부담 없는 분량이에요
다만 내용은 가볍지 않고 생각해볼 거리를 남겨줘서 부모 입장에서도 만족스러웠습니다
아이와 부모가 함께 읽어보면 더 좋을 것 같아요
한국적인 도깨비 설정과 따뜻한 분위기가 살아 있어 요즘 아이들 책 중에서도 인상 깊었어요
판타지 이야기를 좋아하는 아이, 모험 속에서 감정과 마음 이야기도 함께 읽고 싶은 아이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아이와 나란히 앉아 함께 읽고 이야기 나누기 좋은 동화였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