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눈에 보는 전쟁 세계사 2 한눈에 보는 전쟁 세계사 2
이광희 지음, 방상호 그림 / 풀빛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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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에 유독 관심이 많은 초등학교 4학년 아이를 키우다 보니, 집에 자연스럽게 역사책이 하나둘 늘어나게 됩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세계사 책은 글이 많고 설명이 길어서 아이가 끝까지 읽기엔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았어요. 그러던 중 만난 책이 바로 한눈에 보는 전쟁 세계사 2였고, 제목 그대로 ‘한눈에’ 흐름을 파악할 수 있다는 점이 부모와 아이 모두에게 만족스러웠습니다.

이 책은 세계사를 연대순으로 나열하기보다는, 전쟁이라는 큰 사건을 중심으로 역사의 흐름을 정리해 줍니다. 2권에서는 근대 이후의 주요 전쟁들이 등장하는데, 나폴레옹 전쟁부터 제1차·제2차 세계대전, 냉전과 현대 분쟁까지 이어지는 흐름이 한 장 한 장 자연스럽게 연결됩니다. 단편적인 지식이 아닌 흐름으로 세계사를 이해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어요.


특히 마음에 들었던 점은 글보다 지도, 그림, 도식이 중심이 된 구성입니다. 전쟁이 일어난 지역과 이동 경로, 세력 구도가 시각적으로 정리되어 있어서, 글을 길게 읽지 않아도 상황을 바로 파악할 수 있어요. 초등 4학년 아이가 혼자 읽기에도 부담이 없고,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은 그림을 다시 보며 스스로 정리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이 책은 전쟁을 자극적으로 다루기보다는, 왜 그런 갈등이 생겼고 그 결과가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비교적 차분하게 설명합니다. 단순히 전쟁의 승패를 외우는 것이 아니라, 역사 속 선택과 결과를 생각해 보게 만든다는 점에서 교육적으로도 의미가 크다고 느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도 이 책은 아이 질문에 답해주기 좋은 참고서 역할을 해줬어요. 길고 복잡한 설명 대신 핵심만 정리되어 있어서, 아이와 함께 다시 훑어보며 이야기 나누기 좋았습니다. 세계사를 좋아하지만 아직 두꺼운 역사책이 부담스러운 아이라면, 이 책은 훌륭한 징검다리가 되어줄 것 같아요.

한눈에 보는 전쟁 세계사 2 는 세계사에 흥미를 느끼기 시작한 초등 고학년 아이에게, 그리고 아이와 함께 역사 이야기를 나누고 싶은 부모에게 모두 만족스러운 책이었습니다. 세계사를 어렵지 않게, 흐름으로 이해하고 싶은 가정에 추천하고 싶은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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