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와줘! 예비천사 한수이

도와줘! 예비 천사 한수이 ㅣ 고래책빵 고학년 문고 20
박선영 지음, 채인화 그림 / 고래책빵 / 2025년 9월

[도와줘! 예비 천사 한수이] 책 아이들과 함께 읽었어요

제목부터 귀엽고 상상력을 자극해서, 4학년 큰아이와 1학년 둘째 모두 흥미를 보였어요.

책의 주인공 한수이는 ‘예비 천사’예요

하늘과 땅 사이의 ‘서천꽃밭’이라는 곳에서 수련을 하며 천사가 되기 위해 연습 중인데, 아직은 장난기 많고 서툰 아이예요

뭔가를 잘해야 한다는 부담보다, 아직 배우는 과정에 있는 ‘예비 천사’라는 설정이 참 따뜻하게 느껴졌어요

우리 아이들도 아직 완전하지 않은 존재잖아요

실수도 하고, 때로는 속상하게 하기도 하지만 그런 모습조차 사랑스럽다는 걸 책이 자연스럽게 일깨워줍니다

이야기 속에서 한수이는 ‘땅세상’으로 내려와 미션을 수행하게 됩니다

사람들의 마음을 이해하고, 진짜 도움을 주는 법을 배우는 거예요

처음에는 실수도 많고 엉뚱하지만, 그 안에서 성장하는 모습이 감동적이었어요

책의 배경이 되는 서천꽃밭은 상상만 해도 아름다운 곳이에요

꽃이 가득하고, 천사들이 수련을 하며 서로 돕는 공간이죠. 그림도 따뜻하고 부드럽게 그려져 있어서 아이들이 집중해서 읽기 좋았어요

내용은 초등 저학년에게는 약간 낯설 수 있지만, 함께 읽어주면서 이야기해주면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수준이에요

착한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까요?

착하기만 한 사람이 있을까요?

예비 천사인 한수이도 착하기만 한건 아니에요

누구나처럼 실수합니다

[도와줘! 예비 천사 한수이]는 단순한 판타지 동화가 아니에요

천사라는 환상적인 소재 안에 아이들의 현실적인 고민과 감정이 섬세하게 담겨 있어요

친구와의 갈등, 잘하고 싶은 마음, 실패했을 때의 두려움 등, 우리 아이들이 겪는 감정이 그대로 녹아 있죠. 그래서 부모와 함께 읽으면 더 의미가 커집니다

책 중간중간 그림이 있어요

책 이야기도 재미 있지만 그림을 보는 재미도 있답니다

그림스타일도 맘에 들고 색감도 좋게 느껴지더라구요

아이에게 착한 마음, 책임감, 공감 능력을 자연스럽게 알려주고 싶다면 이 책을 꼭 추천하고 싶어요

[도와줘! 예비 천사 한수이]는 아이의 마음속에 ‘착해야 한다’는 부담 대신 ‘마음을 다해 노력하면 된다는 용기’를 심어주는 따뜻한 이야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