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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몰래 강아지 키우기 ㅣ 생각과 마음이 자라는 뭉치 저학년 동화 1
정종영 지음, 김준영 그림 / 뭉치 / 2025년 10월
평점 :

아이들이 강아지를 너무 키우고 싶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요
동물을 키우기 위해서는 책임감이 많이 필요하다는건 아이들에게 알려주고 싶더라구요
책임감과 생명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나눠볼 수 있는 책 [엄마 몰래 강아지 키우기]를 만나게 되었어요
제목부터 아이의 마음을 콕 집은 것 같아서 처음부터 끌렸어요
이 책의 주인공은 초등학교 3학년 인성이예요
인성이는 친구네 집에서 태어난 새끼 강아지를 잠시 맡게 되면서, 엄마 몰래 강아지를 키우는 비밀을 가지게 되요
이름은 ‘몽돌이’. 작은 라면상자 안에 강아지를 숨겨두는 장면은 아이도, 저도 웃으면서 읽었지만 동시에 마음이 조마조마했어요
이야기가 단순히 ‘몰래 키우는 재미’로 끝나는 게 아니라,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것이 얼마나 큰 책임감을 요구하는 일인지 자연스럽게 알려주는 점이 정말 좋았어요
인성이의 엄마가 강아지를 반대하는 이유도 단순히 귀찮아서가 아니라, 예전에 반려동물을 잃었던 슬픈 경험 때문이었다는 걸 알고 나니 마음이 짠해졌어요

결국 인성이와 엄마가 서로의 마음을 이해하게 되는 과정이 감동적이에요
책의 글밥은 많지 않아서 초등 저학년도 부담 없이 읽을 수 있고, 그림이 따뜻해서 집중하기 좋았어요
우리 아이는 그림 속 강아지 몽돌이를 너무 귀엽다고 하며 자꾸 책장을 넘겼어요
이야기 전개가 빠르고 대사가 많아서 읽기에도 지루하지 않았고, 실제로 일어날 법한 상황이라 아이가 더 몰입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 이 책은 단순히 ‘강아지를 키우고 싶다’는 마음에서 시작하지만, 마지막에는 ‘강아지도 하나의 생명이고, 돌봄에는 책임이 따른다’는 메시지를 전해줘요
부모 입장에서 이런 주제를 아이에게 말로 설명하기는 쉽지 않은데, 책 한 권이 대신해주니 참 고마웠어요
책을 다 읽고 난 뒤, 아이가 저에게 “엄마, 나중에 내가 다 책임질 수 있을 때 키우자!”라고 말하더라고요. 그 한마디가 이 책의 모든 걸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반려동물을 키우기 전 아이에게 꼭 읽히면 좋을 책이에요. 생명을 사랑하는 마음, 가족 간의 이해와 대화, 그리고 책임감까지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으니까요
[엄마 몰래 강아지 키우기]는 단순한 동화책이 아니라, 우리 가족에게 ‘마음이 자라는 시간’을 선물해준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