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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스크림 박수박수! - 숨은그림찾기, 다른 그림 찾기, 미로, 스티커, 별별 똑똑한 놀이 ㅣ 박수박수 워크북
가치교육연구소 지음 / 가치잇다 / 2025년 7월
평점 :

아이가 너무 좋아했던 ‘수박 박수박수’ 책을 읽고 난 뒤로, 저희 집에서는 ‘박수박수’ 시리즈가 하나의 작은 놀이처럼 자리 잡았어요. 책 속에서 나오는 리듬감 있는 문장을 따라 하면서 아이가 깔깔 웃던 모습이 아직도 기억에 생생하거든요. 그래서 이번에 ‘아이스크림 박수박수’ 책을 보게 되었을 때, 저도 모르게 “아! 이건 무조건 아이가 좋아하겠다” 하는 확신이 들었어요. 책을 꺼내 보여주자마자 아이 표정이 환해지고, 표지만 보고도 “엄마, 이거 아이스크림이야? 박수박수야?” 하면서 기대하는 모습이 너무 귀여웠습니다.
책을 펼치자마자 시작되는 경쾌한 문장과 리듬감은 아이의 마음을 단번에 사로잡았어요. 우리 아이는 책 속 주인공이 하는 동작이나 소리를 그대로 따라 하는데, 특히 ‘박수박수!’ 하는 부분에서 손뼉을 치면서 깔깔대는 모습이 하루 피곤함을 싹 잊게 해줍니다. 그림은 화사하고 단순해서 4살 아이 눈에도 바로 들어오고, 색감이 부드러우면서도 선명해서 집중하기 좋아요. 페이지마다 다른 색과 모양의 아이스크림이 나오는데, 그걸 보면서 “이건 딸기 아이스크림, 이건 초코!” 하고 맞히기 놀이를 하니 책 읽는 시간이 놀이 시간이 되더라고요.
무엇보다 이 책이 좋은 건, 반복적인 문장 구조 덕분에 아이가 쉽게 따라 읽고 외울 수 있다는 점이에요. 처음에는 제가 읽어주면 따라 하던 아이가, 몇 번 반복해서 읽어주니 책을 혼자 들고 ‘박수박수!’ 하면서 스토리를 나름대로 이어가는 모습이 보였어요. 저는 전문가는 아니지만, 이런 책들이 아이 말하기 발달에도 참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단어를 익히고, 표현을 따라 하고, 또 표정과 동작까지 자연스럽게 연결하니 아이가 점점 더 자신 있게 말하는 모습이 느껴집니다.
전작 ‘수박 박수박수’가 여름의 시원함과 재미를 주었다면, 이번 ‘아이스크림 박수박수’는 그 즐거움에 달콤함까지 더한 느낌이에요. 특히 여름철 더운 날, 아이와 함께 시원한 아이스크림을 먹으면서 이 책을 읽으면 그야말로 완벽한 놀이 시간이 됩니다. 책이 가볍고 판형도 부담 없어서 외출할 때 가방에 쏙 넣어 다니기도 좋았어요. 놀이터에서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이나 카페에서 잠깐 시간을 보낼 때 꺼내 읽으면 아이가 금방 집중하더라고요.
마지막으로, 저는 이 책이 단순히 ‘읽는 책’이 아니라 ‘함께 즐기는 책’이라는 점이 너무 마음에 들어요. 아이와 눈을 맞추고, 박수 치고, 웃고, 대화하면서 읽을 수 있으니 아이와의 소통 시간이 훨씬 풍부해집니다. 앞으로도 이런 시리즈가 계속 나와서, 우리 아이와 오래오래 ‘박수박수’ 놀이를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책도 역시 대만족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