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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레벨 테스트
김윤진 지음, 시은경 그림 / 파란자전거 / 2025년 5월
평점 :

울아이도 최근 유명학원에 레벨테스트를 보러 다녀왔는데요
제목을 보고 아이와 함께 읽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처음 [엄마 레벨 테스트]라는 책 제목을 접했을 때, 저와 아이들은 동시에 웃었어요. “엄마를 테스트한다고?”라는 호기심 반 장난 반의 마음으로 책장을 열었지만, 읽는 내내 웃음과 감동이 함께했고, 책을 덮고 난 뒤에는 저도 모르게 마음 한켠이 따뜻해졌습니다.
또한 ‘엄마’라는 단어가 얼마나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지 돌아보게 해주었어요. 항상 옆에 있지만 너무나 익숙해져서 오히려 표현하지 않았던 고마움, 이해받고 싶었던 감정들, 그 모든 것이 이야기 속에 따뜻하게 녹아 있었습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주인공과 엄마가 서로의 진심을 이해하게 되며 갈등이 풀리고, 가족의 온기를 다시 되찾는 장면이 그려져요. 저도 아이들도 그 장면에서 마음이 따뜻해졌고, 읽고 난 뒤에는 다 함께 껴안으며 웃었답니다.

책을 다 읽은 뒤, 우리 가족만의 '엄마 레벨표'를 함께 만들어봤어요. 아이들이 기준을 만들고 점수를 매기며 “우리 엄마는 간식 레벨 만점!”, “근데 잔소리 레벨은 조금 낮아!” 하며 웃었어요. 장난스럽게 시작했지만, 서로의 생각을 솔직하게 나눌 수 있어서 참 좋았습니다.
무엇보다 엄마로서 아이들과 이렇게 깊이 있는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를 준 이 책이 참 고마웠어요. 육아를 하다 보면 아이들과 소통하고 싶어도 방법을 몰라 망설일 때가 많은데, [엄마 레벨 테스트]는 그런 틈을 자연스럽게 메워주는 따뜻한 연결고리 같았습니다
[엄마 레벨 테스트]는 단순히 동화책 하나를 읽었다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었어요. 아이들과 함께 웃고, 공감하고, 이야기 나누며 우리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얼마나 많은 감정을 주고받고 있는지를 다시 느낄 수 있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