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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꽃 ㅣ 초록별 샤미 SFF환경동화 10
고수진 지음, 해마 그림 / 이지북 / 2025년 4월
평점 :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면서 아이가 읽는 책의 종류가 점점 다양해지고 있어요. 그러다 보니 어떤 책을 함께 읽어야 할지 고민도 커지는데, 이번에 읽게 된 『은하수꽃』은 그런 고민을 덜어준 고마운 책이었어요.
『은하수꽃』은 고수진 작가님의 동화 형식 창작소설인데요, 11살 우리 아이가 집중해서 읽을 만큼 흡입력이 있었고, 다 읽고 나서는 “엄마, 이 책 되게 마음이 이상하게 따뜻해져”라고 말할 정도였어요. 엄마로서 그 말 한마디가 참 좋았고, 이 책을 함께 읽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주인공의 시선으로 전개되는 이야기는 크게 거창하지 않지만, 그 안에 담긴 감정과 경험들이 참 섬세하게 다가왔어요. 아이의 일상, 고민, 관계, 그리고 마음속의 작은 변화들이 조용하게 펼쳐지는데, 우리 아이도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았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읽더라고요.
책 속에는 또래 친구들과의 관계, 가족과의 거리감, 말로 다 표현할 수 없는 어린 마음의 복잡함이 그려져 있어요. 요즘 아이들도 생각보다 마음속에 많은 걸 담고 살아가잖아요. 그런데 그걸 누군가가 다정하게 들여다봐 주는 느낌이 드는 책이었어요.
특히 인상 깊었던 점은, 등장인물들이 너무 판타지스럽거나 이상적이지 않다는 거예요. 현실적인 갈등과 고민들이 아이에게 더 현실감 있게 다가왔고, 그래서 더 몰입해서 읽을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주인공이 겪는 마음의 진폭이 크지 않지만, 그 속에서 자라는 작고 단단한 변화가 잔잔한 감동을 주더라고요.
11세 아이는 주인공의 감정에 공감하면서 “나도 가끔 이런 생각해”라고 이야기를 나누기도 했어요. 책을 읽고 나서 자연스럽게 대화가 이어졌고, 아이 마음을 조금 더 들여다볼 수 있었던 시간이 되었습니다.
글의 문체는 어렵지 않고 부드러워서, 초등 고학년 아이가 혼자 읽기에도 부담 없었어요. 문장 하나하나가 따뜻하고 조심스럽게 쓰여 있어, 감정을 배려해주는 글이라는 느낌을 받았어요. 독서를 좋아하는 아이는 물론, 아직 긴 글 읽기에 익숙하지 않은 아이에게도 괜찮을 책이에요.
책을 다 읽고 나서는 ‘은하수꽃’이라는 제목이 왜 그렇게 아름답게 느껴졌는지 알겠더라고요. 아이의 마음속에도 조용히 반짝이는 별 하나가 심어진 느낌이었어요.
『은하수꽃』은 아이 혼자 읽어도 좋지만, 부모와 함께 읽으며 이야기를 나누면 더 깊이 남는 책이에요. 요즘처럼 감정 표현이 점점 어려워지는 시대에, 이런 책이 아이들의 마음을 열어주는 열쇠가 되어주는 것 같아요.
초등 고학년 아이에게 따뜻하면서도 깊은 이야기를 전해주고 싶다면, 『은하수꽃』을 꼭 추천드려요. 감정과 관계, 성장이라는 주제를 자연스럽게 풀어낸, 아이도 공감하고 어른도 돌아보게 되는 소중한 책이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