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지구! - 우리가 사는 푸른 별 지구? NO 어린이 교양 매듭 4
지태선 지음, 임종철 그림, 사자양 기획 / 다른매듭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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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아이들 교육에서 ‘환경’이라는 주제가 정말 자주 등장해요. 학교에서도 환경 관련 활동이나 캠페인을 많이 하고, 아이 스스로도 ‘지구를 지켜야 해요’ 같은 말을 자연스럽게 하더라고요. 하지만 정작 "왜 지켜야 하는지",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는 어른인 저조차도 잘 설명해주기 어려울 때가 있었어요.

그러던 중 『우리가 사는 푸른 별 지구? No 플라스틱 지구!』라는 책을 만나게 되었어요. 생각보다 훨씬 유익하고 감동도 있어요요

이 책은 환경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초등 저학년 아이들에게 정말 좋은 입문서예요. 무엇보다 어렵지 않게, 딱 아이들 눈높이에 맞춰 쓰여 있어서 혼자 읽기에도 부담 없고, 부모와 함께 읽으면 더 풍성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어요. 귀여운 캐릭터들과 알록달록한 그림들이 시선을 사로잡아 아이도 처음부터 끝까지 집중해서 읽었어요.

책의 중심 주제는 ‘플라스틱 없는 지구’, 즉 일상 속에서 너무나 당연하게 사용하고 있는 플라스틱이 지구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려주는 내용이에요. 처음에는 그냥 재미있는 동화처럼 시작되지만, 점점 내용을 따라가다 보면 생각보다 심각한 문제들이 다뤄지고 있어요. 특히 플라스틱이 바다로 흘러들어가 해양 생물들에게 피해를 주는 장면은 저도, 아이도 꽤 충격을 받았어요.




거북이가 비닐봉지를 해파리로 착각해 삼키는 장면에서는 아이가 한참 동안 책을 덮지 못하고 "거북이 괜찮을까?"라고 묻더라고요. 그 장면이 마음에 오래 남았는지, 책을 다 읽은 후에도 "엄마, 우리 비닐봉지 쓰지 말자"라고 먼저 말해줘서 참 기특하고 뿌듯했어요.

책에서 특히 좋았던 점은 단순히 문제를 지적하는 데 그치지 않고, 우리가 할 수 있는 작은 실천들을 구체적으로 알려준다는 점이에요. 아이와 함께 할 수 있는 활동들이 소개되어 있어서, 책을 덮은 뒤 바로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게 정말 좋았어요. 예를 들어 장바구니 챙기기, 물건을 함부로 버리지 않기, 물건 고쳐 쓰기 등등 우리 가족이 일상에서 해볼 수 있는 일이 참 많더라고요.

책을 읽고 나서는 집에서도 달라진 점이 생겼어요. 장보러 갈 때 아이가 먼저 장바구니를 챙기고, 학교 급식에서도 일회용품 대신 개인 수저를 챙기려는 노력을 해요. 아이 스스로 지구를 지키는 ‘작은 환경 지킴이’가 된 것 같아 보는 저도 기분이 좋고, 이 책이 참 고맙게 느껴졌어요.

사실 어른 입장에서는 플라스틱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아이와 함께 이야기 나누고 실천으로 옮길 수 있게 만든 책은 처음이었어요. 환경 관련 책이라고 해서 딱딱하고 교과서 같을 거라 생각했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유쾌하면서도 따뜻한 메시지를 담고 있어서 더 마음에 들었어요.

요즘처럼 환경 문제가 점점 심각해지는 시기엔, 아이들에게 너무 이른 주제가 아닐까 고민하기 쉽지만, 저는 오히려 지금이 가장 좋은 시작점이라고 생각해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 "지구를 아끼는 일이 곧 우리를 아끼는 일"이라는 걸 아주 쉽게, 그리고 인상 깊게 전달해 줍니다.

『우리가 사는 푸른 별 지구? No 플라스틱 지구!』는 아이에게는 첫 환경 교육책으로, 부모에게는 아이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좋은 징검다리가 되어줄 거예요. 가정에서도, 학교에서도 꼭 한 번쯤 함께 읽어보기를 추천드려요.

우리 아이들이 살아갈 지구를 위해, 오늘부터라도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을 하나씩 실천해봐요.

지구는 단 하나뿐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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