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폐 경제 1 - 탐욕의 역사 ㅣ 중국 CCTV 다큐멘터리 화제작 1
CCTV 다큐멘터리 <화폐> 제작팀 지음, 김락준 옮김, 전병서 감수 / 가나출판사 / 2014년 11월
평점 :
절판


경제도서를 읽어야겠다고 생각해서 읽은 것이 십 년 정도 된 것 같다. 세상을 보는 눈도 넓히고 재테크에도 도움을 받기 위해서 읽다보니 재미보다는 필요에 의해서 억지로 읽은 책이 대부분이다. 그런데 몇 년 전부터 소설보다 재미있는 경제도서가 하나씩 눈에 띄기 시작했다. 헌데 재미있는 점은 그 책들의 공통점이 바로 ‘화폐’를 다루었다는 것이다. 경제를 다루는데 금융이란 단어보다 화폐라는 단어가 더 자주 등장하며 21세기 경제도서의 가장 핫한 단어가 된 듯싶다. 그 연장선에 나를 반겨준 것은 바로 <화폐경제>다.

총 두 권으로 집필된 이 시리즈는 중국의 대표적인 방송국 CCTV에서 제작한 다큐멘터리 <화폐>를 책으로 출간 한 것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과연 이 책은 ‘어떤 관점으로 미래를 이야기할까?’ 하는 점이었다. 내가 예전에 소설보다 재밌게 읽은 경제도서인 ‘화폐전쟁’시리즈(현재 5권까지 출간되었다.) 역시 중국 작가 쑹훙빙이 집필했다. 화폐 역사를 다루며 세계 금융의 발전, 그 뒤에 숨은 금융 가문들의 이야기 등 음모와 역사가 적절히 배치되어 아주 재밌게 읽었던 기억이 난다. 그런데 미래를 제시하는 부분에서 중국이 미국을 견제하는 느낌이 강했다. 그에 반해 <그림자 전쟁>은 그와 반대로 미국이 중국을 견제하는 느낌이 다분했던 책이다. 두 책을 다 읽으면서 나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데 아직도 확실한 결정을 내리지 못했다. 과연 앞으로 금융은, 화폐의 미래는 어떨까 하고 고심하는 중이다. 그런데 이번에 출간한 <화폐경제>는 방송국에서 제작한 프로그램을 다뤘으니 어느 한 작가의 철학이 담긴 것이 아니기에 과연 어떤 결론을 낼까 궁금했다.

 

목차만 봐도 어느 정도 내용이 집약되는 것이 바로 이런 경제도서의 특징이다.

1장 모든 것을 바꾸는 힘, 화폐

2장 화폐와 함께 번영하기 시작한 세계 경제

3장 화폐로 선택받은 황금의 운명

4장 화폐를 상품화하여 세상을 지배하는 은행의 시대

5장 화폐 발행을 둘러싼 권력 다툼

6장 화폐가 불러온 재나, 인플레이션

7장 국가의 운명을 좌우하는 세금, 국채, 화폐 발행

8장 세계 경제에서 벌어지고 있는 환율 전쟁

9장 화폐를 지배하는 자가 세계를 지배한다.

10장 과거를 통해 화폐의 미래를 보다.

 

경제도서를 몇 권정도 읽은 사람이라면 목차만 봐도 이 책의 특징을 가늠하기가 쉬울 것이다. 혹시 그것이 부족하다면 각 장마다 나온 소제목의 타이틀이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면 1장에는 ‘사람들의 창조력에도 가격을 매기기 시작했다’에서 특허에 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리스크에 내기를 거는 것으로 시작된 금융왕국’에서 런던 금융 중심지 런던시티의 카페에서 벌어졌던 이야기를 다룬다. 또한 ‘스포츠를 산업으로 바꾼 화폐’, ‘화폐에 대한 탐욕이 불러온 금융위기’, ‘화폐가 사람들의 부를 집어삼킨다’등 총 다섯 개의 소타이틀로 구성되었다.

보통의 경제 도서는 몇 권을 읽으면 반복적인 내용들이 심심치 않게 등장하는데 이 책의 경우엔 새롭고 흥미로운 내용들이 심심찮게 나오는 경험을 했다. 예를 들어 금융 역사를 다루면서 유대인이 항상 나오는데 여기서 새로운 점은 더 과거로 올라서 종교적인 문제로 돈을 빌려주고 이자를 받는 것을 비도덕적으로 생각했던 시기에 유대교는 비유대인에게 돈을 빌려 줄 때는 이자를 받아도 된다고 규정한 교리의 차이로 유대인들이 최초로 대출 이자를 받는 민족의 되었다는 것을 새롭게 알게 되었다. 이런 식으로 각 장마다 깊게 다룰 부분은 다루고 여러 나라의 다수의 학자들의 인터뷰가 가미되어 다양한 시각 차이와 관점을 보이며 화폐를 다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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