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륜.혜민 님들이 생각한 말
김옥림 지음 / 북씽크 / 2013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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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륜 스님과 혜민 스님.

그렇게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는데도 어느 새 익숙해진 이름이다. 그들이 세상에 내놓은 많은 이야기로 인해 사람들은 자신을 뒤돌아보며 종교를 뛰어넘어 많은 이들을 감동시켰다.

이번에 작가 김 옥림이 내놓은 책 <법륜․혜민, 님들이 생각한 말>은 그동안 많은 이들을 감동시킨 그들의 이야기를 책으로 엮은 것이다. 어찌 보면 별말 없고, 세상 사는 이치가 모두 그렇듯이 어느 명언 집을 집어 들어도 모두 담긴 말일지도 모른다. 그러나 말은 누구에게 들었는가, 지금의 내 상황이 어떤가에 따라 가슴의 울림이 다르게 퍼지는 법. 지금 내게 다가온 두 스님의 이야기는 종교와 무관하게 울린다.

나만의 빛깔찾기, 나무가 꽃을 피우는 이유, 한 순간마다 내 인생이 달려있다, 배움이 없는 것을 두려워하기, 있는 그대로를 사랑하기, 비어서 행복한 순간이라는 총 여섯 가지 생각으로 이야기를 나눠 법륜 스님과 혜민 스님 이야기를 번갈아 실었다.

 

개인적으로 첫 장인 나만의 빛깔 찾기는 젊은 2~30대를 위한 이야기가 아닌가 싶다. 이제는 어느 덧 기성세대(비록 마음은 아니더라도)로 나누는 기준을 뛰어넘은 내게는 후루룩 넘긴 부분이다.

두 번째 장은 나 자신에게 좀 더 관대해지는 시각을 선물했다. 많은 책에서 말하길 타인에게 관대하고 자신에게 혹독한 기준을 적용하라 하지만, 부작용으로 나 자신을 많이 힘들게 한 지난 날들이 생각났다. 이제는 조금 더 관대하게 나 자신을 대하며 사랑하고 싶어졌다. 또한 진정한 성공을 말하는 법륜 스님의 말씀을 통해 사회에서의 성공을 돈의 기준으로 보는 현 시점에서 시대적 과제에 기여한다는 기준을 알게 되었다. 윤 전 대변인의 미국에서의 성추문 사건이 시끄러운 요즘, 우리나라의 지도자들이 새겨 들었으면 하는 말이다.

세 번째 장에서는 인생을 이야기하며 많은 자기 계발서를 통해 너도나도 성공만을 일컬으며 막상 인생에 대한 참된 고민을 해보지 않은 사람들에게 많은 여운을 남기는 장이다.

네 번째 장은 좀 더 여운이 크게 다가온 장이다. 젊지 않아도, 실력이 모자라도, 밥벌이를 떠나 끝없는 학문 수양(또는 연습)으로 결국엔 오늘보다 좀 더 나은 우리의 삶을 이야기한다.

다섯 번째 장은 두 번째 장에서 나 자신을 사랑함을 다시 한 번 깨우치게 했다. 타인을 사랑하기에도, 배려하기에도 결국은 나 자신을 생각하는 자세가 밑바탕이 되면 진심이 전해지고, 결국 타인에게도 넓은 마음으로 다가갈 수 있다. 갈수록 미국의 개인주의가 판치는 요즘에 한국적인 정서, 정이 그리워졌다.

마지막 여섯 번째 장에서는 이 모두를 아울러 행복을 이야기한다. 결국 여섯 가지로 나누었지만 단 하나로 집결된다.

 

바로 나!

나의 삶, 인생, 행복이 곧 가족으로 퍼지고 사회로 퍼지는 법이다.

오늘의 나와 내일의 나가 똑같지 않으리라는 확신을 가지며 마지막 책장을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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