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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혹의 색소폰 [3CD]
여러 아티스트 (Various Artists) 연주 / ㈜서울미디어 / 2012년 9월
평점 :
절판
매혹의 색소폰 시리즈.
총 세 개의 CD로 구성되어 하나는 팝, 나머지 둘은 K팝을 실었다.
그런데 차례를 보면 <매혹의 색소폰>의 탄생의 이유를 살짝 눈치 챌 수 있을 것이다.

CD1
Danny Boy
I Left My Heart In San Francisco
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
Laura(슬픈 로라)
Harlem Nocturne(할렘 야상곡)
Broken Promises(검은 상처의 블루스)
Mea Culpa(나의 죄, 내 탓이오)
Mr. Lonely
Can't Help Falling In Love
Just That Same Old Line(가방을 든 여인)
Summertime
Autrmn Leaves(고엽)
Moom River
The Way We Were
My Way
Tuff(미망인의 블루스)
CD2
편지
낙엽 따라 가버린 사랑
사랑했는데
목포의 눈물
정동대감
해운대 엘레지
임이라 부르리까
열아홉 순정
카츄샤의 노래
밤안개
황진이
빙빙빙
사랑만은 않겠어요
돌아와요 부산항에
새타령
CD3
타향살이
황포돛대
짝사랑
추억의 소야곡
울어라 열풍아
나는 울었네
당신
열두 줄
창밖의 여자
초대
열애
이별
남포동 블루스
안돼요 안돼
건배
나보다는 부모님 세대에게 익숙한 음악들이 가득 담겨있다. 색소폰이란 악기 역시 멋을 아는 세대들의 악기가 아닐까 싶다. 한국인들이 좋아하는 팝과 한국 음악을 색소폰 연주로 듣는 기회라면 분위기는 자연스레 잡히는 법이다. 이 음반을 들으면서 부모님 따라 중얼거렸던 음악이 기억나고, 지금은 주름이 잡힌 부모님과 함께 가요무대를 보고 싶다. 색소폰 연주를 들으며 부모님 생각이 들다니, 음악만의 이유는 아닐 것이다.
결혼을 하고 갑작스레 떠난 고향과 부모님 곁. 그 곁을 함께 지키지 못하는 아쉬움에 부모님이 좋아하는 음악이 가득 담긴 <매혹의 색소폰>은 나의 감성을 자극한다. 하루 종일 이 음반을 번갈아 들으며 익숙한 멜로디에 함께 흥얼거려보기도 한다. 그리고 새삼 드는 생각이지만 예전 노래가 훨씬 멋스럽고 분위기가 있다는 생각이 확실해진다. 아이돌 가수들이 한류를 일으키며 많은 반향을 일으키고 있지만 개성없는 그들의 음악에서 한계점이 곧 드러나리라 생각된다. 좀 더 개성이 담긴 그들만의 음악을 만들지 못하고 거기서 거기인 듯 한 그룹이 넘쳐나는 현실이 좀 아쉽다. 그래서 나중에는 그들 모두를 싸잡아 공장식 음악, 군무만 좋은 음악으로 치부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란다. 물론 그 중에는 개성이 가득한 음악을 하는 그룹들도 있다. 그러나 멋과 분위기를 내기에는 여전히 경험과 연륜이 부족하다.
예전 노래를 색소폰이란 악기로 다시 듣는 새로운 경험.
그로 인해 부모님 생각도 해보고, 한국 대중음악의 미래도 걱정하고….
오늘은 어제 같지 않은 감성으로 특별한 경험을 한 날이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