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모든 것을 담은 핫도그
쉘 실버스타인 지음 / 살림 / 2012년 2월
평점 :
절판


<Every Thing On It. 세상 모든 것을 담은 핫도그>

지극히 아이적인 감성을 담은 책이다. 마치 영화 <마이키 이야기>의 소년 버전을 본다고나 할까? 아이들의 엉뚱한 상상을 담은 것 같은 이 책은 사실 셸 실버스타인이라는 보통의 어른이 쓴 책이다. 출판의 경험이 있는 그가 미발표작을 모아 이런 책을 낸 이유가 무엇일까?

일단 고리타분한 생각은 잠시 접어두고 책 먼저 읽었다.

흥분, 놀라움, 황당, 신선함….

다양한 감정이 반복적으로 일어나는 이야기들이 책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그러나 그 중에 심오한 감동, 여운을 남기는 것도 있었다.

<해피엔딩?>

행복한 결말이란 건 없어.

끝나는 건 언제나 슬픈 일이거든.

그래서 나는 행복한 중간이나 아주 행복한 시작이 좋아.(p22)

황당한 아이들의 행동을 보여주는 듯한 <이게 아니야>에서 ‘내 몸을 목까지 모래 속에 묻어줘’에 대한 이야기엔 ‘팡’하고 웃음을 터트리는 것 중에 하나였다. 게다가 근시 노만이 우유를 짜려다가 소뿔에 박혀 날아가는 모습을 왼쪽 페이지엔 성난 소의 모습을, 오른쪽 페이지엔 멀리 날아가는 근시 노만의 모습은 아무 말이 없어도 충분했다.

하루하루 어른이 되어가며 모든 것이 신선했던 경험은 익숙함, 나른함으로 변해 버리고 그것이 어른스러움이란 모습으로 포장된다. 그런 우리들에게 작가는 다시 동심으로 돌아가기를, 어린이들의 세계에 대한 동경을 불러일으키기를 바라는 것이 아닐까.

마음이 부자라는 것, 작은 것에 행복해지는 것.

그것은 모두 순수한 동심에서 멀어지지 않는다면 가능한 것이다. 우리의 마음 한 구석에 자리잡은 채 어른이 되어가면서 잊혀졌던 우리의 동심을 이제는 다시금 꺼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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