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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속 세계맛집 - 2천만이 검색한 세계음식 맛집 여행
이창용 지음 / 상상출판 / 2011년 12월
평점 :
품절
“뭐 먹을까?”
내가 세상에서 가장 듣기 싫어하는 질문 중 하나다!
그래서 항상 난 이 질문에 상대가 가장 듣기 싫어하는 답을 한다.
“아무거나!”
그렇고 매번 같은 질문과 같은 대답을 오가다 결국은 가던 곳을 다시 찾아갈 뿐이다. 그러니 먹는 메뉴도 별반 다르지 않고 맛도 별반 다르지 않다. 매일 매일이 똑같은 식상함으로 나의 미각도 그렇게 나날이 둔해지고 굳어지고 있다.
좀 변화를 꾀하고 싶은 요즘, 굳이 여권을 들고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세계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책을 찾아내고 먼저 눈요기부터 하기로 결심했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프랑스, 태국, 불가리아, 오스트리아, 브라질, 터키, 시리아, 페루, 중국, 일본, 네팔, 우즈베키스탄, 이탈리아, 미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스페인, 대만, 아랍의 음식을 맛본다? 생각만 해도 멋지지 않은가! 일 년에 한 두 번은 서울을 찾게 되는 나로서는 지방에 살면서도 결코 이룰 수 없는 꿈은 아니기에 책장을 넘기며 내 입맛에 맞는 음식을 찾아본다.
<서울 속 세계맛집>은 지리적인 구성으로 맛집을 소개한다. 이태원, 홍대, 동대문, 강남, 다문화거리, 기타지역으로 나누어 다양한 나라의 음식을 소개한다. 재작년 서울에서, 친구 부부와 함께 이태원에서 인도 음식점을 찾은 기억이 나는데 그 곳에 살지 않는 나로서는 친구의 안내가 아니었다면 결코 찾을 수 없는 곳이었다. 그 한 가운데 이 책은 7개국 일곱 가지 음식을 소개한다. 단순히 음식에 대한 소개나 사진뿐만 아니라 레스토랑의 사진과 분위기도 소개하고 있어 맛과 더불어 분위기를 중시하는 이들에게도 자기 취향에 맞는 곳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한다. 게다가 레스토랑의 자질구레한 정보와 더불어 조리사의 국적, 맛, 가격대비 만족도, 주차가능 등 각종 실용적인 정보와 부가정보까지 세세하게 다뤘다.
또한 <서울 속 세계맛집>에는 이야기가 있다. 앗쌀람 디마시크 편에서 현재 시리아의 유혈진압 문제와 더불어 시리아의 수도 디마시크의 이름을 딴 ‘앗쌀람 디마시크(안녕 디마시크)’레스토랑을 소개하는 부분은 같은 인간으로, 같은 하늘 아래 존재하며 전혀 도움을 줄 수 없는 안타까움으로 마음이 아팠다.
나는 여행을 꿈꾼다.
대체적으로 꿈으로만 끝난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그래도 몇 번 해외로 발길을 돌려본 적이 있다. 하지만 그때마다 느끼는 것은 ‘우리나라가 제일 살기 좋다.’는 것이다. 그래도 자꾸 해외로 다시금 여행을 꿈꾸는 것은 그 나라만의 독특한 문화, 먹거리를 보고 즐기기 위함이다. 그래서 미식 여행도 내가 꿈꾸는 여행 중에 하나다. 그런데 시간적, 경제적 이유로 세계 무수한 나라를 모두 가보기란 쉽지 않다. 그래서 미리 포기해버린 꿈. 그러나 이제 그 꿈을 포기하지 않아도 될 듯 싶다. <서울 속 세계맛집>을 통해 내가 꿈꾸는 미식여행을 먼저 느껴보고, 분위기를 즐기고 싶다. 아주 저렴한 나만의 세계미식여행을 꿈꾸며 나는 다음 서울행에 가볼 만한 곳을 추려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