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역전쟁 - 21세기 세계 판도를 결정할 새로운 패러다임의 탄생
CCTV 경제 30분팀 지음, 홍순도 옮김, 박한진 감수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0월
평점 :
절판


 


요즘 해외뉴스를 보면 그냥 경제 뉴스, 무역전쟁을 다뤘다고 생각하면 된다. 그만큼 지금 세계 경제는 기로에 서 있다. 영국, 미국, 일본… 등 세계 경제의 중심은 변해왔다. 그리고 지금 다시 변하고 있다. 거기에 아시아의 4마리 용, 브릭스(브라질, 러시아, 인도, 중국) 등 신진 개도국들까지 합세하여 많은 나라들이 경제의 주축이 되고자 한다. 그 사이에서 우리는 가장 처절한 전쟁을 매일같이 치르고 있다.

CCTV 경제 30분 팀이 보도한 것을 한 권의 책으로 다룬 <무역전쟁>은 21세기 세계 경제 판도를 결정할 새로운 패러다임을 추적한다. 그러기 위해 15세기로 거슬러 올라가 해외원정으로 일궈낸 부로 세계 경제 중심에 섰던 포르투갈, 새로운 경제 시스템(동인도회사)으로 부를 일궈낸 네덜란드, 해적질로 네덜란드의 상선을 공격하며 부를 갈취하기 시작한 영국 등 과거에서부터 시작된 무역전쟁에서 작금의 환율전쟁까지 두루 다루고 있다.


나름 경제도서를 꾸준히 읽다보니 몇몇 기억나는 책들의 목록을 갖게 되었다. 그런데 우연찮게도 랜덤출판사의 책들이 주류를 이루었다. 화폐전쟁 1,2,3권, 그림자 시장, 그리고 무역전쟁까지. 이제는 랜덤에서 나오는 신간 경제도서는 무조건 읽어야겠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 이유로 경제를 다루면서 일방적인 한 주류의 의견만을 다루지 않는 관점이 마음에 든다. 화폐전쟁 시리즈와 무역전쟁은 중국의 관점에서, 그림자 시장은 서구(미국)의 관점에서 다루면서 세계 경제 흐름을 이야기하기에 보다 넓은 시야를 가지고 나름의 판단을 내리는 자료가 된다.

또한 이번에 나온 무역전쟁은 또한 중국의 관점에서 다뤘지만 무역을 전쟁이란 포커스에 맞추면서 세계 경제의 주축이 되었던 나라들의 발전과정을 보여준다. 그리고 지금의 미중관계의 오묘한 신경전과 한때는 아시아의 네 마리 용의 하나였던 우리나라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길을 또한 보여주기도 한다.


<무역전쟁>은 음모론도 아니고 무역의 발전사를 다룬 역사서도 아니다. 이 책은 현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나라가 결코 간과할 수 없는 경제시스템을 이야기하며 각국의 가장 치열한 전쟁을 보여준다. 요즘 미국 국채 최대 보유국인 중국과 중국의 최대 소비 시장인 미국의 관계가 불편하다. 그러나 미중관계는 한마디로 정의할 수 없다. 미국과 중국은 서로에게 치명상을 줄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으며 한 나라가 일방적으로 다른 나라에 우위를 점 칠 수 없는 관계에 놓여있다. 물론 책에서도 밝혔듯이 중국은 지금보다 세계 기구에서 발언권이 나날이 좋아질 것이다. 그러나 냉전시대처럼 미국과 중국이 일방적인 양대 체재도 오지 않을 것이다. 그렇다면 미래의 경제는 과연 어떤 모습일까? 그건 오로지 각자의 추측에 달려있다. 왜냐하면 아직도 가장 처참한 전쟁인 무역 전쟁이 세계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으며 어느 순간 전쟁의 판도는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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