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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신 역사스페셜 우리 인물, 세계와 通하다 ㅣ KBS 新역사스페셜 2
KBS역사스페셜 제작팀 지음 / 가디언 / 2011년 6월
평점 :
절판
<우리 인물, 세계와 通하다>는 KBS 新 역사스페셜 1탄인 <우리 역사, 세계와 通하다>에 이은 책이다.
총 3장으로 구성되었는데 1장은 ‘시대를 앞서간 사람들’, 2장은 ‘개인의 삶, 역사를 기록하다’, 3장은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 우리 영웅들’이다.
1장에서는 <임원경제지>, 실학(實學), 부여태비, 겸재 정선을 다뤘다.
제일 처음 다룬 임원경제지는 서양의 백과사전이 여러 사람에 의해 만들어진 것에 비해 임원경제지는 단 한 사람(서 유구)의 힘으로 만들어졌지만 그 방대한 지식의 양에 놀랍고 우리나라 백과사전의 명맥이 끊어지지 않았다면 ‘우리의 현재는 좀 더 달라지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남으며 작지만 작은 고추 대한민국의 힘을 다시금 느꼈던 단원이었다. 또한 망국 백제의 공주로 태어나 중국의 황제의 어머니가 된 부여태비는 그야말로 놀라웠다. 망국의 왕족은 쓸쓸하게 외롭게 살아가는 것이라는 편견을 파괴하는 일화였다. 또한 유일하게 방송을 지켜본 겸재 정선은 방송으로 봤을 때 느꼈던 그 감동을 다시금 느끼는 소중한 경험이었다. 독일 수도사 베버와 조선의 화가 겸재 정선이 시대와 공간을 뛰어 넘은 소통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고 독일 수도원에서 발견된 정선의 화첩이 외국의 경매사를 뒤로하고 한국으로 다시 돌아오는 과정은 감동 그 자체였다.
2장에서는 조선 무관 노상추, 조선시대 노비 소송사건, 김삿갓, 400년 이어진 안동계회를 다뤘다.
남인의 태어나 벼슬길에 오를 길이 없었던 노상추가 문인의 길을 버리고 무인으로 변하여 과거에 도전하는 모습은 조선시대 양반의 새로운 모습을 보는 경험을 제공하고, 김삿갓의 이야기는 이미 관심이 많아 새롭게 접할 것이 없다고 생각했지만 내가 알고 있던 지식이 잘못된 것이라는 알게 되었다. 그리고 계모임이 몇백 년을 넘게 이어지고 있는 안동계회의 모습은 유럽의 귀족문화를 보는 듯했고 또한 마지막에 잃어버렸던 후손이 다시금 모여 제대로 된 모습을 갖추게 된 안동계회의 모습에는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를 머금었다.
3장에서는 신라 장군 이사부, 명성황후의 원수를 벤 자객 고영근, 광복회 총사령관 박상진, 이순신 대장선의 마지막 지도자를 다뤘다.
이 장에서 가장 놀라운 것은 명성황후의 원수를 벤 자객 고영근이었다. 명성황후의 시해 장소에 조선인이 있다는 사실을 몰랐기에 그 자체만으로도 놀라운데, 그런 인물(우범선)을 일본까지 건너가 암살하고 잡힐 것을 알면서도 어머니의 장례식에 나타난 고영근의 모습에서는 대범함을 넘어선 기운을 느껴졌다. 그러나 박상진을 다룬 이야기에서 광복회 총사령관이면서 나와 같은 독자들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은 부분이 친일파 후손들에 의해 자행되며 독립 후손들이 가난하고 굶주림에 사는 모습은 나 스스로가 너무나 부끄러운 사실들이었다.
너무나 좋은 이야기들이 가득한 <우리 인물, 세계와 通하다>.
‘KBS 新 역사스페셜’이 3탄, 4탄이 계속 나왔으면 좋겠다. 가장 읽고 싶고 가장 갖고 싶은 책이 바로 ‘KBS 新 역사스페셜 시리즈’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