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미트리스
앨런 글린 지음, 이은선 옮김 / 스크린셀러 / 2011년 6월
평점 :
품절



사람은 죽을 때까지 뇌의 5%를 활용한다고 한다. 뇌의 95%를 외면하면서 우리는 자신의 모자람을 탓할 뿐이다.

그런데 이런 문제점을 단번에 해결할 수 있는 약이 있다면?

실제로 그런 약이 있다면 세상에 넘치는 모든 마약보다 가장 커다란 파장을 일으킬 것이다.

작가는 이런 인간의 욕망에 집중했다. 그리고 자신의 데뷔작 <리미트리스>에 그 이야기를 쏟아 부었다.

<리미트리스>는 작가 앨런 글린이 2001년에 'The Dark Fields'라는 제목으로 출간한 그의 데뷔작이다.


주인공 에디 스피놀라의 전처의 오빠인 버넌 갠트를 우연히 만나며 시작된다.

어린 시절 마약 중간 책으로 이름을 날렸던 그가 건넨 미지의 약 한 알. 에디는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가고 싶지 않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뭔가 달라 보이는 버넌 갠트의 모습과 마약이 아니라 똑똑하게 만들어준다는 버넌의 말에 속는 셈치고 꿀꺽 하고 삼킨다. 그리고 에디는 신세계를 경험한다. 자신이 몇 달에 걸려 진행했던 일은 물론이요, 조금의 쉴 틈도 없이 몸을 움직이며 일을 하는 자신을 발견하는 것이다. 오히려 쉬면 온 몸이 쑤시고 아프다. 신비의 묘약을 발견한 그는 버넌의 예견처럼 다음 날 아침 버넌을 찾는다. 에디는 버넌의 기분을 맞추기 위해 명령 아닌 부탁으로 버넌의 아침을 사러 나갔다 온다. 그런데 그 사이 버넌은 차가운 주검이 된다. 에디는 우연찮게 버넌이 숨겨 놓았던 MDT-48을 찾아낸다. 그리고 새로운 인생을 살기 시작한다.


총 4부로 구성되어 1부에서는 위의 내용처럼 에디가 MDT-48을 복용하면서 새로운 삶을 사는 것으로 마무리되며 2부에서는 약의 효과로 주식매매에서 거대 기업 합병에까지 관여하며 승승장구하지만 블랙아웃이라는 일종의 순간 기억 상실이라는 부작용을 겪기 시작한다. 이로써 가장 화려할 때 위기가 도래하는 전형적인 법칙에 안착하는 구성을 보여준다.

3부에서는 부작용을 해결하기 위해 먼저 MDT-48을 복용했던 사람들을 버넌의 수첩을 통해 에디는 추적한다. 그리고 문제는 여기서 일단락되는 것처럼 보인다.

마지막 4부에서는 사채업자이자 폭력배인 겐나디가 우연히 에디의 집에서 훔쳐간 MDT-48을 복용하면서 겐나디까지 중독되며 새로운 문제가 발생한다. 에디가 갖고 있는 약은 한계가 있고 더 구하지 않으면 다시 옛날로 돌아가기는커녕 목숨이 위험하다.


이 작품은 인간의 욕망을 독창적인 소재 MDT-48로 다루면서 신선함을 주고, 작가가 만들어낸 훌륭한 구성으로 그 다음을 항상 궁금하게 만들어 독자들의 호기심을 채워준다. 또한 전형적인 이런 유의 소설 법칙을 따르면서도 독특한 결말이라든지 주변 인물들을 적절히 배치하고 사건을 치밀하게 다루면서 완성도도 높아 갈수록 높아지는 독자들의 수준도 맞췄다.


다양한 소설들이 영화화되면서 솔직히 기준 미달인 소설들도 영화화되고 있으며 결국엔 영화화된다는 소설들도 이제는 별로 눈이 가지 않는 경우도 있다. 그런데 리미트리스는 최근에 영화화된다는 소설 중에서 가장 뛰어난 구성과 소재를 갖고 있다. 물론 영화화라는 작업을 통해 책으로서의 매력과 영상으로서의 매력이 다르겠지만 소설로서의 리미트리는 별 다섯에 최고점을 줄 만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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