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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만 - '노래 잘하는 가수' 빅마마 리더 신연아가 고른 32가지 빛깔의 음악 이야기
신연아 지음 / 예담 / 2011년 4월
평점 :
<나는 가수다>의 열풍으로 ‘진정한 가수’에 대한 생각이 새롭게 자리 잡고, <나는 가수다>에 나온 음악의 열풍으로 아이돌 가수들의 신곡발표 시기가 연기되고, 대한민국을 벗어나 중국 대륙에까지 거센 인기를 누리고 있다. 가수가 노래를 잘 한다는 것이 당연한 일이지만 언제부터인가 외모나 퍼포먼스에 의해 좌우되는 가요시장에서 노래만 잘해서는 대한민국에서 앨범을 발매하기는 어려운 일이 되었다.
그때 등장했던 빅마마.
그들의 음악은 뮤직비디오를 통해 신선하게 다가왔다. 얼굴 예쁘고 어린 립싱크 가수의 뒤편에서 커튼 뒤에서 노래 부르는 가수라는 뮤직비디오는 뮤지컬 영화 <SINGING IN THE RAIN>의 여주인공을 보는 것 같았다. 게다가 네 명의 가수들의 아름다운 보이스와 폭발적인 가창력은 사람들이 그들의 음악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런 빅마마의 리더 신연아의 음악 이야기를 담고 있는 <하루만>은 과거의 그런 충격을 기억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빅마마를 회상하며 그녀가 사랑하는 음악 이야기를 듣는 소중한 기회를 제공한다.
신연아가 소개하는 아티스트들과 노래는 일반인들이 쉽게 접하지 못한 것들이 많아서 찾아서 듣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게 한다. 막상 이런 류의 소개를 반갑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들이라도 솔직담백하게 신연아의 진심이 담긴 이야기를 들으면 그녀가 반해버린 아티스트와 음악들이 궁금해 미칠 지경이 된다.
1993년에 발매됐다는 <낯선 사람들>1집은 그 중에서도 가장 궁금한 앨범이다. 그 시절엔 대한민국이 서태지와 아이들에 열광했던 시절인데 다른 구석에선 이런 음악이 존재했다니 놀랍다. 또한 가창력이 뛰어나다고 알려진 셀린 디온의 방송 에피소드는 신선했고 또한 단순히 고음만 내는 가수에게 환호하지 않는 프랑스 사람들에 대한 깊은 인상을 남겼다.
앙리 살바도르의 ‘당신이 웃을 때, 날씨는 일요일(Chambre avec vue)’을 들으면 나도 모르게 웃게 될 것 같고, 멜로디 가르도트의 ‘Love me like a river does’를 들으면 나도 신연아처럼 멜로디의 연륜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현직 대통령이 이혼을 하고 재혼을 하며 한동안 해외토픽의 오르내리게 했던 장본인인 카를라 브루니, 현직 프랑스 대통령 영부인인 그녀의 음악은 가창력은 모자랄지언정 강한 인상을 남길 것 같다. 열세 살 때 교통사고로 어머니를 여의고 성장이 멈춘 듯 한 지미스콧, 그러나 그의 불행은 악덕 음반 사장으로 인해 가수의 꿈을 접어야 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30년이 지나 다시 앨범을 낸 그의 삶은 충분히 그의 음악을 접하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킨다.
국적을 불문하고 많은 아티스트와 저자가 반한 음악을 소개한 신연아의 <하루만>은 지극히 주관적이지만 지극히 독자들을 매료시킬만한 장점을 소유한 채, 가수 빅마마의 리더 신연아가 아닌 음악을 사랑하고 음악을 이야기하는 작가 신연아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