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유머 - 세상을 움직이는 소통의 힘
강진영 엮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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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누구보다 웃음의 힘을 믿는 작가(정확히 말하면 엮은 이)가 트위터의 파워를 알게 되면서 세상을 웃음으로 가득 채우고자 팔을 걷었다. 자신을 반듯한 외모와 BMW를 타고 다니는 사람이라고 소개하는 작가의 말에 ‘웬 자뻑?’ 하고 생각할 새도 없이 그 참뜻을 알고 쓰러졌다. 반듯한 외모는 잘 생겼다는 뜻이 아니라 얼굴이 반듯하게 네모나다라는 뜻이고, 그가 타고 다닌다는 BMW는 BUS, METRO(지하철), WORKING을 의미한다. <트위터 유머>는 이렇게 남다른 소개 글에서 시작하여 엮은 이 자신이 트위터를 하면서 웃음으로 쓰러졌던 이야기들을 엮었다.

인터넷에서 돌아다니는 유머를 찾아 본 사람이라면 많은 이야기가 이미 알고 있는 것일 것이다. 그러나 유머의 특성상 재미있는 이야기가 듣고 나면 금방 잊어버리게 된다. 특히 질문 형식의 유머인 경우 분명히 알고 있는, 전에 들었던 것인데도 불구하고 답이 생각나지 않는 경험을 누구나 한 두 번 정도는 해봤을 것이다. 답을 다시 듣게 되면 또 다시 웃게 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물론 제일 처음 들었을 때보다 감흥이 떨어졌을지 모르겠지만….

<트위터 유머>의 경우 바로 이 점에 주목한 것 같다. 웃음을 세상에 전파하겠다는 일념으로 바로 그 웃음을 뿌릴 수 있는 이야기들을 책으로 엮었다. 게다가 좋았던 점은 나 같은 트위터 모르쇠나 트위터 초짜들을 위해 '트위터 tip' 코너가 마련되어 있는 것이다. 이 코너에서는 트위터 관련 용어를 정리해주고, 트위터에 빠진 명사(연예인, 기업인, 대통령, 소설가, 방송인, 언론인 등 - 이 분들의 트위터가 궁금해져 갑자기 트위터를 해볼까 하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이다)들의 트위터를 소개하고, 트위터 속담 시리즈, 트위터 에티켓, 비즈니스와 연계된 트위터, 기업의 트위터 활용팁, 트위터 에피소드가 있다. 트위터 에피소드의 이야기는 이미 많이 회자된 해외토픽이나 뉴스로 접했던 것들인 데 그 바탕에 트위터의 힘이 있었다는 사실에 새삼 놀라게 되었다.

첫 장을 펼치고 두세 시간동안 쉴틈 없이 읽은 <트위터 유머>.
때마침 서재에서 영어 공부에 심취한 남편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나는 엄청난 소리로 웃어 재끼며 유머의 세계로 빠졌다. 하루하루 살다보면 미소보다 인상을, 웃음보다 눈물을 흘리게 되는 경우가 발생한다. 나이를 먹으면서 웃음에 더 인색해지는 우리들에게 <트위터 유머>는 웃음의 치료를 제시한다. 실화를 바탕으로 했던 영화 <패치 아담스>에서 주인공이 웃음으로 환자들을 치료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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