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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마지막 장미
온다 리쿠 지음, 김난주 옮김 / 재인 / 2010년 10월
평점 :
국립공원 산 정상에 있는 고급스러운 호텔.
며칠 동안 이곳에서는 재벌가 사와타리 그룹의 세 자매(니카코, 이치코, 미즈코)가 주최하는 파티가 열린다. 그녀들이 초대한 사람들만이 파티에 참가하고, 그녀들과 개인적인 차모임을 하며 매일 저녁에는 그녀들의 쇼(거짓인지 진실인지 모를 수다)가 벌어진다. 한정된 공간(호텔)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는 6변주로 이루어져있다.
5변주까지 매 변주마다 화자가 모두 다르고, 한 사람씩 죽는다.

제 1변주
화자는 도키미쓰, 피해자는 사쿠라코. 도키미쓰와 사쿠라코는 남매인 동시에 내연의 관계다.
제 2변주
사키가 말하고 니카고가 죽는다. 사키는 니카코의 딸 미즈호(배우)의 매니저다.
제 3변주
류스케가 말하고 이치코가 죽는다. 류스케는 니카고의 아들이며 사쿠라코의 남편이며 남매의 부적절한 관계를 알고 있으면서도 그 상황을 은근히 조장하고 있다.
제 4변주
아마치교수가 말하고, 미즈코가 죽는다. 아마치 교수는 얼핏 주변인 같았지만 이 장에서 중요 인물로 떠오르며 이야기의 새로운 활력을 불러 일으킨다. 또한 미즈코가 죽음으로써 호텔에서 환상 이야기 쇼의 세 자매는 모두 죽는다.
제 5변주
사쿠라코가 말하고, 미즈호가 죽는다. 재벌가 사쿠라코의 비밀이 벌어진다.
그러나 각 변주에서 죽었던 사람들은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다음 이야기에서 멀쩡하게 돌아다닌다. 그 비밀을 파헤치기 위해 책을 읽는 속도는 더더욱 빨라진다.
드디어 마지막 제 6변주
세 자매의 파티는 끝이 났고 일 년이 지난 후 미즈호의 초대로 여섯 명이 다시 호텔로 향한다. 그리고 이야기는 새롭게 펼쳐진다.
마지막 책장을 넘기고도 그녀의 이야기 세상에서 현실로 나오는 데 한참이 걸렸다. 진실과 환상, 현실과 꿈. 그녀의 세상에서 느낀 몽롱함은 한동안 독자들에게 혼란을 몰고 온다. 그녀의 전작들을 어느 정도 읽은 독자들도 전혀 짐작할 수 없는 것이 바로 온다 리쿠의 작품이다. 매번 독자들에게 새로움을 선사하는 작가, 온다 리쿠.
<여름의 마지막 장미>는 역시 온다 리쿠다웠다.
작가는 미스터리 장르를 이렇게 소화해낼 수도 있다는 것을 보여주며, 온다리쿠식의 이야기를 펼쳐보였다. 여자로서의 섬세함과 그녀만의 상상력이 십분 발휘되는 <여름의 마지막 장미>는 새로운 작품에 대한 갈망에 목마른 독자에게 기쁨을 선사하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