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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황식 Go!
정허덕재 지음 / 문화구창작동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세계 최고의 교육열의 대한민국에 살면서 직장을 선택하는 기준까지 세계 최고가 된 듯, 3D직종은 외국인 노동자에게 모두 양보한 채, 자신의 관심분야와 무관한 전공으로 대학을 선택한다. 독일의 경우는 공부를 계속하고 싶은 사람만이 대학을 선택하고 중고등학교 진학부터 마이스터 시스템에 준하여 진로를 정한다. 그러나 우리의 현실은 다르다. 나보다는 다른 사람들의 눈치 때문에, 분위기에 휩쓸려 대학에 들어가기 십상이다. 그러다보니 대학졸업장을 가지고 그저그런 직장에 다니고 싶은 마음은 들지 않게 되었다. 그렇게 대한민국 백수는 양산되었다.
대학을 졸업하고 제대로 된 직장을 구한 것도 그렇다고 시험공부를 하는 것도 아닌 고황식.
그는 대한민국 청년실업의 대표 주자이자 대한민국의 일반적인 백수의 모습을 보여주는 전형적인 인물이다. 그런 황식의 삶의 철학은 신기할 따름이다. 교통비를 아끼기 위해 교복을 입고 버스를 타고, 하루 지난 신문을 공짜로 보며, 친구 용석이 근무하는 카페에 들러 공짜 음식을 먹으면서 오히려 아르바이트 비를 받는다. 그의 삶의 노하우는 놀라움 그 자체다. ‘백수라면 이 정도는 돼야지~’ 하는 백수들의 최고 엘리트 모습을 보여주는 것만 같다. 그러나 이런 반면에 황식은 식물인간으로 병원에 입원해 있는 어머니를 위해 매일 병원에 들러 신문에서 활기찬 뉴스를 골라 읽어준다.(물론 그는 신문을 사서 읽지 않는다. 하루 지난 신문을 공짜로 얻는 센스!) 이렇게 어머니의 놓치는 세월을 잡아주려는 모습에선 남다른 황식의 모습을 엿볼 수 있다. 매번 떨어지는 취직시험에서 낙방의 아픔을 느끼지만 겉으론 항상 허풍쟁이 황식의 모습이 보일 뿐이다.
이런 그에게도 어느 날 사랑은 찾아온다.
첫 눈에 반한 그의 이상형은 인연인지 초등학교 동창, 설아다.
그녀의 주변을 어슬렁거리면서 그의 엘리트 백수생활의 위기가 초래된다. 그녀를 향한 사랑의 라이벌 정범은 지극히 모범적인 엘리트 직장인, 그렇기에 백수 엘리트 삶을 보내던 황식은 자신의 삶이 초라하게 느껴진다.
초라한 백수 고 황식. 그의 평범한 삶의 이야기가 평범하지 않게 들리는 <고 황식, GO>.
백수의 이야기지만 희망과 용기를 얻을 수 있는 독특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