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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드 Googled - 우리가 알던 세상의 종말
켄 올레타 지음, 김우열 옮김 / 타임비즈 / 2010년 2월
평점 :
절판
한 회사가 있었다.
수익에는 관심 없는 회사.
수익에 관심이 없는 회사가 기업이라고 말할 수 있는지 모르겠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세계 경제 불황에도 최고의 수익을 내며 세계 최고의 기업이 되었고, 세계 최고의 부자 빌 게이츠가 이끄는 마이크로소프트마저 겁을 먹고 경계하는 회사, 바로 구글! 최고의 엘리트들이 가장 취업하고 싶은 회사에 매년 손꼽히며 호화롭고 사치스럽기까지 한 사원 복지와 세일즈맨이나 관리자보다 엔지니어가 대우 받는 세계 최고의 회사 구글, 바로 그 구글의 모든 것을 이야기 하는 책이 바로 <구글드>이다.
이 책은 구글의 창립과 발전과정은 물론 구글이 끼친 모든 산업의 영향, 그로 인한 미디어 산업들의 미래를 말한다. 3년 간의 취재기간과 방대한 자료들로 인해 독자는 1998년 구글의 창립부터 2004년 기업 공개 이전의 비밀스런 구글의 이야기와 그 이후 엄청난 수익을 발생하는 현 시점까지의 거의 모든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다. 게다가 모든 일의 과정 중에서 참여한 사람들의 생생한 인터뷰와 구글 안팎의 사람들의 인터뷰로 인해 마치 모든 일을 옆에서 지켜본 듯한 느낌마저 받을 수 있다.
1998년 뜻 맞는 컴퓨터 괴짜 래리 페이지와 세르게이 브린이 만든 구글은 세상에서 가장 빠른 검색서비스를 목표로 더딘 발걸음을 시작했다. 세상의 모든 정보를 규합했어야 했기에 그 시작은 미비했으나 점차 많은 자료들이 모이면서 다른 검색사이트와는 비교할 수 없는 속도, 클릭의 빈도에 따른 검색 순위로 소비자를 만족시키는 정확성까지 구글의 검색엔진은 소비자 기준에서 가장 올바른 길로 들어선 수익 없는 최고의 회사였다. 그러나 초기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수익은 없이 돈을 내지 않는 소비자들을 만족하는 구글은 바람직하지 못한 기업이다. 그런 구글 창립자 래리와 세르게이는 결국 몇 년의 압박 끝에 에릭 슈미트라는 전문 경영인을 받아들인다. 그러나 관리자에 대한 경멸을 갖고 엔지니어를 대우해야 한다는 창업자들의 생각은 변함이 없었다. 그렇기에 엔지니어 출신 전문경영인 에릭은 최선의 선택이었고 구글의 의사 결정권은 한 사람이 아닌 세 사람의 미묘한 관계 사이에 결정된다.
그러나 구글 역시 기업이기에 수익을 내야했다. 광고료를 내는 기업에게 검색 상위 랭크는 일반화 되었던 시절, 구글은 과감히 그런 방식은 버린 채 오로지 최초의 생각, 검색 속도, 검색의 정확성을 위해 앞으로 나아간다. 그리고 마침내 돈을 쫓기 보다는 일관된 방향으로 향했던 구글에게 돈은 따라온다. 매년 매출은 오르고 수익은 더 오르고, 구글의 스톱옵션을 받은 구글의 가족들은 엄청난 부를 거머쥔다. 소비자와 사원이 행복한 기업, 구글. 그러나 마이크로소프트가 그랬듯이 구글은 독과점 논리에 부딪히고 사생활정보의 노출에 두려움을 느끼는 일반 사람들에게 거대 공룡의 모습으로 나타난다. 소비자의 사랑을 받았던 구글은 구질라가 되어 공포의 대상이 되었고 모든 미디어, 소프트회사 등의 공공의 적이 되었다.
십 년 후 우리는 지금의 구글을 어떤 모습으로 바라보고 있을까?
자동차가 역마차를 몰아냈듯이 혁신, 발전의 과정이라고 생각할까?
아니면 우리들을 구글의 노예로 만들어 버린 구질라의 싹을 미리 꺽어 버리지 못한 후회를 하고 있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