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스차일드 신화 - 세계 금융의 지배자
리룽쉬 지음, 원녕경 옮김 / 시그마북스 / 2009년 12월
평점 :
절판


유대인.

제 2차 세계 대전 중에 히틀러에 의해 잔악하게 학살당한 민족.

일제 치하 나라를 빼앗기고 정신대, 마루타 같은 아픔을 갖고 있는 우리에게 동질감마저 느껴지는 민족, 유대인!

그러나 그런 역사적 불운에도 불구하고 유대인에 대한 동정에 앞서 부러움(선입관)이 있다.

똑똑한 민족, 세계 경제를 뒤흔드는 민족, 그 힘으로 이스라엘을 세운 민족.




학창시절 선생님께서 유대인에 대한 몇 가지 말씀은 아직도 기억한다.

“유대인들이 뉴욕 월가에 있는 저축을 모두 인출한다면 미국 경제는 파탄한다.”

“이스라엘에 전쟁이 터지면 세계 각국에 퍼져있는 유대인은 뭉친다. 그 중 미국함대의 함장이 있다면 그는 군의 명령을 어긴 채 함대를 이스라엘로 끌고 갈 것이다.”




많은 말씀을 해주셨지만 그 중에서도 이 두 가지 이야기는 나의 뇌에 강하게 각인되었다.

단일민족인 우리에게 볼 수 없는(2002월드컵 응원전은 내게 충격이었다) 유대인들의 민족적 단결력. 그리고 나라도 생긴 지 얼마 안 된 그들의 경제적 힘은 어린 나에게 충격이었다.




이 책 <로스 차일드 신화>는 경제력으로 세계를 주무르는 유대인 가문 중 가장 뛰어난 가문 로스 차일드 가문의 역사와 힘을 이야기한다.




역사적으로 차별을 받는 유대인으로서 가난을 벗어나지 못했던 마이어암셀 로스차일드.

그의 다섯 아들이 로스 차일드 가문의 틀을 마련하며 다섯 도시에서 사업을 시작한다. 8대에 이르는 현재까지 그들이 벌이는 모든 사업은 다섯 나라에서 시작되었고, 이제는 영국과 프랑스 두 나라밖에 남지 않았지만 그들의 사업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묶여 서로의 손실과 이익을 ‘로스 차일드’란 이름하에 서로 공유하며 현재까지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아니 유지하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세계 경제를 움직이고 있다. 비록 그들의 거대한 부의 이면에는 정계 유착, 주가 조작, 근친상혼이라는 문제점을 갖고 있지만 아픈 역사가 그들에게 ‘돈이 곧 힘이다’, ‘생명은 사라지지만 사업은 영원하다’라는 좌우명을 심어주었고 그들은 잘 해내고 있다.

도덕적 기준에서 본다면 그들의 부의 축척 과정이 올바른 것은 아니다. 그들의 부가 그들의 지난 삶을 모두 정당화 할 수는 없다. 그러나 철저한 배척의 신분으로 태어나 유대인 게토지역에 감금되어 살아왔다. 그런 그들이 금융에 눈을 돌린 것은 어쩔 수 없는 현실이 아닐까? 우리네 미국 이민 1세대들이 세탁소와 슈퍼마켓을 운영했던 것과 다르지 않다.

 

그들의 능력이, 그들의 단결이 어디까지 어떤 모습으로 남게 될지 모르지만, 그들이 역사적 차별 속에서 피어낸 그들의 성공은 작은 나라 대한민국에서 숨 쉬고 있는 우리나라 젊은이들에게 더 큰 꿈, 야망이란 불을 지펴주는 자극제가 되리라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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